항목 ID | GC08300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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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岾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엄흥용 |
전구간 | 말구리재 - 강원도 영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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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말구리재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옥동리 |와석리 |
성격 | 고개 |
[정의]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옥동리에서 옥동천을 끼고 와석리로 넘어가는 고개.
[개설]
말구리재는 김삿갓면 가치산[가라치]의 7부 능선에 있는 고개이다. 예전에 내리, 외룡 사람들이 와석리 들모랭이를 거쳐 말구리재를 넘어 옥동장을 다녔다. 절벽 사이로 난 좁고 험한 말구리재 아래로 옥동천이 흐르고 강 건너에는 고지기재가 멀리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든돌[擧石里]에 사는 늙은 부부가 자식을 얻기 위하여 100일 치성을 드린 후에 아들을 낳았다. 나라에서는 이 아기장수가 장차 나라의 큰 역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아기장수를 죽인 다음 말구리재 건너에 있는 도일바위 근처에 묻었다. 아기장수가 죽은 지 며칠 후, 이웃 마을인 외룡리의 용담(龍潭)에서 용마(龍馬)가 나와 사흘 동안 울부짖다가 말구리재에서 떨어져 죽었다. 용마 무덤은 와석리[옛 지명 와인리]의 들모랭이에 있었다. 그 후 외룡리 주민들은 용마 무덤에 매년 용마제를 지냈으며, 1936년 홍수 때 파손된 것을 주민들이 복구하였으나, 1972년 큰 홍수 때 묘가 없어졌다. 노부부가 치성을 드린 든돌에는 2021년 지금도 ‘장수 터’라는 곳이 있다.
[명칭 유래]
말구리재는 김삿갓면 외룡리 용담에서 나온 용마가 아기 장수를 찾으며 울부짖다가 말구리재에서 굴러 죽었다는 전설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 이 밖에 예전에 짐을 싣고 지나다니던 말들이 옥동천으로 굴러 떨어질 정도로 험한 고개라는 뜻에서 ‘말구리재’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자연환경]
말구리재가 있는 김삿갓면은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면 전체가 200~1,000m의 높고 험준한 산지이다. 산솔면 녹전리를 지나는 옥동천이 김삿갓면의 말구리재 아래를 지나 맛밭에서 남한강으로 유입한다. 옥동천 연안에 대야리와 같은 약간의 경지가 있으나 대개가 산전으로 형성되어 있다. 일대는 2012년 10월 19일부터 이탈리아에서 개최한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서 강원도 최초로 국제슬로시티 인증서를 받을 정도로 빼어난 자연환경과 고유의 전통이 있는 곳이다.
[현황]
말구리재는 2012년에 고지기재에 지방도 제88호선인 784m의 터널이 개통되어 2021년 현재 말구리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으며, 큰물이 나갈 때 지르내 마을 사람들이 가끔씩 말구리재를 넘어 다닌다. 말구리재 아래에는 와석송어장이 있고, 그 건너편인 찬물나드리에는 옥동리에 거주하던 김상태(金尙台) 정미 의병장이 일본 헌병들과 전투를 벌인 도일바위[屠日岩]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