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의 당도를 결정하는 것은 ‘땅의 힘’이다. 낙동강 연안에 자리한 모산마을은 모래성분이 포함된 반사질토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 세월 강물이 범람하면서 유익한 퇴적물이 쌓여 농토가 비옥하게 된 것으로, 마을 사람들은 이 유익한 퇴적물이 바로 수박의 당도를 높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북모산마을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두(49세) 씨가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모산마을에서 수박 재배를 시작한 지도 어언 40여 년이 지났다. 40여 년 쌓아 온 재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1960년으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60년대 모산마을은 노지에서 수박을 재배했다. 노지재배는 한계점이 많아 일부 농가에서만 시도했으나, 그러한 경험은 수박의 기본적인 지식을 쌓게 하여 터널재배를 하는 발판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재배법은 겨울에...
1980년대 초반 모산마을 농가에서는 비닐하우스로 수박을 재배하면서 큰 소득을 올리게 되었다. 이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수박으로 작목을 바꾸어 농사를 지었다. 그 당시 많은 농가에서 수박을 재배하였지만 재배 기술이 없는 농가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박 품종을 고르는 것부터 장비를 구입하는 것까지, 자칫 잘못하면 수박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수박농사를 지었...
모산마을은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모산수박을 홍보하기 위해 1987년에서 1991년도까지 모산수박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는 남모산마을 출신인 박진덕 씨가 창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산수박축제는 하나의 자연마을이 주관한 축제인데도 노래자랑대회, 수박품평회, 수박아가씨선발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로 지역민의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한 뒷면에는 모산마을 사람들의 땀 흘린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