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D02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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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은실 |
수박의 당도를 결정하는 것은 ‘땅의 힘’이다. 낙동강 연안에 자리한 모산마을은 모래성분이 포함된 반사질토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 세월 강물이 범람하면서 유익한 퇴적물이 쌓여 농토가 비옥하게 된 것으로, 마을 사람들은 이 유익한 퇴적물이 바로 수박의 당도를 높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북모산마을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두(49세) 씨가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토질은 우리 농사짓는 사람은 반사질토라 합니다. 모래 성분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제시대(일제강점기) 때 둑을 쌓았지 그 전에는 둑이 없었습니다. 비가 오면 갈대밭이라 물이 들어 유익한 물질이 쌓이고 흙이 덮이죠. 퇴적토가 되는 거죠. 그때부터 기름진 토양이 되어 있었죠. 그 전에도 여기 땅은 안 되는 작물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와요. 땅이 비옥하다 보니 수박을 심어 놓으니 품질도 좋고 외지 상인들이 모산수박이라 하면 최고로 쳐주죠.”
‘모산 땅에서 안 되는 작물이 없다’라는 사람들의 말처럼 모산마을 농토는 수박농사를 짓기에 천혜의 조건이다. 기름진 땅에서 수박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이미 고품질 생산을 말해 준다. 지역 주민들이나 일반 상인들 사이에서 모산수박이 최고라고 말하는 것도 사질토로 구성된 토양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타고난 기름진 땅이어서 힘들지 않게 당도 높은 수박이 생산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천혜의 땅이라고 할지라도 땅을 함부로 사용한다면 금세 황폐해진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당도가 높은 수박을 생산하려면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땅심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땅의 힘은 땅을 얼마나 잘 가꾸는가에 달려 있다. 땅을 가꾸는 일은 자연에서 얻은 영양분을 보급해 주는 것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가축의 분뇨를 통해 땅에 영양분을 공급해 왔다. 모산마을 역시 가축의 분뇨로 땅을 가꾸어 왔다.
모산마을은 노지재배를 할 당시 집집마다 소가 있어 소의 분뇨로 퇴비를 만들어 이를 통해 땅의 지력을 회복시켰다고 한다. 지금은 각 농가마다 수박의 재배 규모가 늘어나면서 개인이 키우는 소의 분뇨로 하기에는 퇴비의 양이 부족하다. 그래서 축산농가에서 가축의 분뇨를 확보한 뒤 짚을 섞어 발효시켜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를 완숙퇴비라 한다. 수박농가에서는 여름에 가축의 분뇨를 받아 발효시켜 겨울에 사용하는데, 대부분이 축분(가축의 분뇨)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농법으로 만든 완숙퇴비는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지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모산마을 사람들은 수박을 출하하고 난 뒤 7~8월에 완숙퇴비로 풍부한 영양분을 공급하여 비옥한 농토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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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살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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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퇴비
[정보제공자]
김형두(남, 1960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북모산마을 이장)
양희준(남, 1961년생, 북모산마을 거주, 북모산마을 새마을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