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과 더불어 살아온 부녀자의 삶은 어떠했을까? 북모산마을에서 56년째 살아오신 김말수(79세) 할머니의 삶을 소개할까 한다. 김말수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창원 대산면 수산리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할머니의 집은 어릴 적 옥수수 가루로 죽을 끊여 먹으며 목숨을 연명할 만큼 가난하였다. 그러나 그리 고생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할머니의 아버지는 “...
모산마을은 예부터 인근에 산이 없어 땔감이 귀한 마을이었다. 그러니 보릿고개 시절에는 어떠했겠는가. 김말수 할머니는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산에 올라가는 길이 험난하여 땔감을 하러 갓난아이만 등에 업고 나서면 집에 남은 큰딸이 울며불며 따라왔다고. 큰 딸을 혼자 집에 두려니 마음이 아파 결국 함께 산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김말수 할머니는 마을에서 20...
1960년대 모산마을은 배추, 무 등의 농작물을 많이 재배하여 큰 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땅이 없던 김말수 할머니는 밭작물의 소일거리를 통해 가족의 생계를 이어갔다. 그 당시의 삶을 김말수 할머니는 이렇게 회고했다. “넘(남)한테 쌀 한 되 빌려서 그날 저녁에 쌀 조금 넣고, 배추 넣고 해서 끓였다. 이만치 삶아서 옛날에 대접이 크다이가. 일하러 가는 할배(남편) 드린다고 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