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3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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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ymbols of keeping Dokdo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정환 |
[정의]
독도파수꾼이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 독도에서 실제로 생활하며 독도를 지키는 사람뿐만 아니라 독도를 대한민국의 땅으로 지켜 온 역사적인 시설물, 또는 문서와 고지도들까지도 범주에 집어넣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독도등대와 독도경비대원, 독도에서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 김성도·김신렬 부부, 독도가 대한민국 땅임을 알리는 각종 명폐석과 비석, 고문서와 고지도 등은 독도를 상징하는 독도파수꾼이 틀림없다.
[독도등대]
독도등대는 우리나라 최동단의 화산 바위섬인 동도의 동북측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등대이다. 최초 점등일은 1954년 8월이다. 독도등대에는 등대 요원이 상주 근무하며 독도의 지킴이 역할과 근해를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독도등대의 관리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담당한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독도등대에 여섯 명의 관련 공무원을 파견하여 세 명씩 2교대 근무를 시키며 독도등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독도경비대원]
독도경비대원은 경북지방경찰청 소속으로 현재 1개 소대 규모의 병력이 경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순시선 등 외부 세력의 독도 침범에 대비하여 첨단과학 장비를 이용하여 해안 경계를 하고 있는데, 유사시 인근에 있는 해경과 해군, 공군과 통신이 가능한 통신 시설을 갖추고 외부 세력이 불법으로 독도에 접안할 시 체포, 또는 나포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독도에 입도하는 사람들의 안전 및 질서 유지와 해난 구조 등 일상적인 대민 지원 업무 등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성도·김신렬 부부]
김성도·김신렬 부부는 1991년 11월 17일 울릉읍 독도리 산 20번지로 주민등록을 전입한 뒤, 1991년부터 1997년까지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5월 초까지 독도에서 생활하였다. 그후 기반 시설 미비로 독도에 들어가지 못하고 울릉도에서 생활하다가, 어업민 숙소가 개축되고 선가장 시설이 준공되자 국민성금으로 마련된 어선인 독도호를 제공받아 2005년부터 독도에 상주하여 생활하고 있다.
독도에 최초로 호적을 이전한 사람은 송재욱으로, 1987년 11월 1일에 일가 친척 여섯 명과 함께였다. 그후 김성도·김신렬 부부에 이어 1999년 11월 13일 황백현이 독도로 주소를 옮긴 뒤 호적 전적자가 계속 늘어나, 2008년 2월 현재 623가구 2,102명이 독도로 호적을 이전한 상태이다.
[그외 독도를 상징하는 표지들]
독도에는 여러 가지 명폐석과 안내표지석, 비석 등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군사 시설이나 등대 및 기상관측 시설, 각종 설비 시설 등을 제외한 표지석 등 일반 시설물은 주로 동도에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다. 특히 독도를 수호하다 순직한 경찰공무원의 비석인 다섯 기의 위령비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확실하게 알리고 있는 열네 개의 명폐석은 그 무엇보다 독도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그 외에 독도파수꾼으로 꼽아도 손색없는 것이 독도의 수호신들인 독도 바위들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동도와 서도 사이 바다 물길을 두고 북쪽에 위치한 삼형제굴바위와 서도의 동북단에 위치한 파식대지 상부에 돌출된 바위 등 두 개이다. 현재 삼형제굴바위로 불리고 있는 바위의 경우, 전설 속의 수호신인 ‘해태’의 형상을 띠고 있으므로 ‘해태암[海豸岩]’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서도의 동북단에 위치한 파식대지 상부에 돌출된 바위의 경우, 물개의 형상과 비슷하므로 ‘해구암(海狗岩)’으로 이름을 붙여 줄 것을 바라는 의견들이 울릉군에 올라오고 있다.
삼형제굴바위를 해태암으로 바꾸자는 사람들은 그 이유에 대해, “해태는 용과 같은 전설 속 동물로서, 사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기린처럼 머리에 뿔이 나 있고, 목에 방울을 달고 있으며,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다고 한다. 선과 악을 간파하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악한 사람은 뿔로 받아 응징한다고 한다. 그런데 독도의 해태암은 물 위로 금방 올라온 사자의 자태로서 튼튼한 두 앞발의 위험과 웅장함이 주위를 압도하고 있으며, 머리에 뿔이 하나 달려 있는 형상에서 볼 때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해태상의 표본이 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고 보니, 호시탐탐 독도를 노리는 세력으로부터 독도를 지키라고 우리 바다 동해가 임명한 수호신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