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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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獨島-安龍福 |
영어의미역 | An Yongbok, Guardian of Dokd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영식 |
[정의]
2006년 간행된 안용복(安龍福)을 다룬 북한 작가 리성복의 장편 역사 소설.
[개설]
1990년 북한에서는 『울릉도』라는 이름으로 간행되었다. 조선 숙종 때 평범한 어부였던 주인공 안용복이 일본으로 건너가 민간 외교 활동을 펼쳐 일본 막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일본 출어 금지 약속을 받아 낸 영웅적 기상과 인간애, 사랑 등의 독도 수호 분투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져 있다.
[내용]
처음부터 17세기 말 부산진, 초량왜관, 두모포, 승학산, 다대포 등 부산의 모습이 낯익은 듯 펼쳐진다. 안용복은 부산시 동구 좌천동에서 태어난 부산 사람이다. 당시 부산 사람들은 부산에 초량왜관이 있고 또 왜와 가까웠으니 왜인들과 부대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안용복은 아버지를 왜놈들의 칼에 잃고 초량왜관을 드나들면서 일본말을 배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혼인을 약속한 여인 어순이마저 왜놈들이 납치해 가자, 안용복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출정한다.
일본 측에서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땅이 아니다”라는 확약을 받아오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영광이 아니었다. 1차 때는 대마도에서 구금을 당하고 또 국경을 넘었다고 부산의 왜관에 구금되었으며, 2차 때는 외교 문제를 일으켰다며 체포되어 귀향길에 오른다. 하지만 안용복은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진정한 나라의 주인인 백성의 힘이 있기에 천만 년이 지나도 망할 수 없는 조국에 대한 확신을 느낀다.
“그놈들이 우산도를 가리키면서 하는 수작이 ‘마주 서마, 마주 서마’ 자꾸 이런단 말이우. ‘야, 이놈들아, 네놈들과 누가 마주서겠느냐? 당장 물러가라’하고 호통을 치니 이번에는 ‘다가서마, 다가서마’ 이런단 말이우. 별 더러운 놈들이… 마주서기는 누구와 마주서고 다가서기는 어디로 다가선단 말이우?” (본문 중에서)
소설에서 ‘마주 서마’는 마쓰시마[松島], ‘다가서마’는 다케시마[竹島, 獨島]를 말한다. 아직도 일본은 ‘다가서마, 다가서마’라고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기존에는 북한 저작물 대부분이 중국을 통한 3자 계약의 형태를 취해 한국으로 들어왔으나, 『독도 지킴이 안룡복』은 한국의 출판사가 북한과 정식 계약을 맺은 첫 소설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인물의 개인적인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주는 역사 소설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또한 상세하게 묘사된 독도 수호 과정을 통해 안용복의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