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D03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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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은실 |
신작로에서 북부양수장 방면으로 지방도 60호선을 따라 100m 정도 가면 2층의 현대식 건물이 나타나는데 그곳이 바로 정차종 할아버지(81세)의 집이다. 집의 좌측에는 벽면을 붙여 만든 좁은 작업실이, 우측에는 낡은 창고 2동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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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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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퇴비
정차종 할아버지는 먼저 낡은 창고로 안내하였다. 천장을 보니 나무를 조립해 슬레이트를 얹힌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나무를 보니 왁스가 발라져 윤이 반짝반짝 난다. 직접 만든 창고만 보아도 손끝 매운 할아버지의 성품을 짐작할 수 있다.
창고 벽면에는 ‘깔꾸리’가 줄지어 걸려 있다. 오늘날 깔꾸리는 쇠로 만들어져 있는데 할아버지가 만든 깔꾸리는 대나무로 만들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함께 방문한 북모산마을 노인회장인 문학봉 옹이 깔꾸리를 보시더니, “50년 전, 낙동강에서 깔구리로 조개를 긁어모아 재미났지.”라며 잠시 추억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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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구리
문학봉 옹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정차종 할아버지의 창고는 다름 아닌 ‘만물상’이다. 창고 구석구석에는 도리깨, 쇠스랑, 절구, 절구방망이, 망태, 멍석, 키, 70년대 페인트 통으로 만든 물동이 등이 있다. 오랜만에 보는 도구라 그런지, 좁은 창고에서 두 분은 도리깨를 잡으시더니 마주보며 도리깨질을 하셨고, 깊숙이 숨어 있는 절구를 꺼내어 절구질도 해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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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와 절구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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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으로 만든 축구화
정차종 할아버지는 창고를 한 바퀴 둘러보게 한 후 집의 좌측 벽면을 붙여 만든 작업실로 안내하였다. 벽면을 따라 길쭉하게 만든 작업실은 두 사람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공구와 작품을 벽면에 걸어두어서 그런지 작업실 분위기가 물신 풍긴다.
집 안으로 들어온 할아버지는 거실의 수납장에 고이 전시해 둔 ‘작은 바지게’를 꺼내어 보여주신다. 자신이 봐도 잘 만들어진 바지게라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나를 보더니 주인이 찾아온 것 같다면서 아끼던 바지게를 선물하시는 게 아닌가! 선물이란 오히려 받은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면서 말이다.
할아버지는 다양한 바지게를 보여주겠다며 나를 2층으로 안내하였다. 특이한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 동그란 원을 그리며 한 사람 정도가 올라갈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할아버지의 손재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계단 끝에 다다르자 나무로 만든 낡은 문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작품을 전시해 두는 방이다.
문을 열어 보니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는 좁은 다락방이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은 방이지만 노란 형광등이 설치되어 있어 아늑해 보인다. 그곳에는 20여 개의 크고 작은 바지게들이 한곳에 가지런히 정리정돈 되어 있다. 이 바지게들처럼 할아버지의 삶이…… 올바르게 살아오셨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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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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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에 보관된 바지게
거실로 돌아온 할아버지가 이번에는 전자오르간을 보여주신다. 할아버지에게 전자오르간을 칠 줄 아느냐고 묻자, 잘은 못해도 다룰 주는 안다고 하신다. 그런데 눈이 어두워 악보를 볼 수가 없어서 음표 대신 숫자를 사용해 700여 곡이 기록된 할아버지만의 악보를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집에 트럼펫 나팔, 피아노, 전자오르간, 하모니카가 있는데 잘 못해도 다룰 줄 압니다. 눈이 어둡아서 악보에 있는 콩나물 대가리 모르고 그걸 연구해 1234 숫자로 적어두었는데 기막힙니다. 세계적으로 내 악보 가지고 아무도 칠 사람 없습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는 가끔씩 공책(악보)을 보며 부인과 함께 찬송가를 부를 때가 가장 즐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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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치고 있는 정차종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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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을 들고 있는 정차종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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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오르간을 치고 있는 정차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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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종 할아버지가 만든 악보
누가 그를 팔십이 넘은 노인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정차종 할아버지는 환갑에 이르러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는 느지막이 인생을 즐기고자 전자오르간을 치고, 바지게를 만들었다. 노년에 시작된 그의 삶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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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종 씨 집
[정보제공자]
정차종(남, 1928년생, 북모산마을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