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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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日戰爭-道萬洞農民蹶起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도만동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정정헌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1년 - 「러일 전쟁과 도만동 농민 궐기」 『진해의 민속』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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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역사적 사실담 |
주요 등장 인물 | 도만동 농민들|우찬옥|일본 헌병 |
모티프 유형 | 일제 항거|역사적 사실담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전승되는 역사담.
[채록/수집 상황]
『진해의 민속』[진해 웅천 향토 문화 연구회, 2001]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러·일 전쟁이 끝난 뒤 어느 날 도만동 해안에 일본 기선이 닻을 내렸다. 두 척의 기선에서 내린 일본인들은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도만동 벌판의 이 논 저 논에 들어와 측량을 시작하였다. 벼가 풍성하게 영근 논에 들어간 일본인들을 본 도만동 농민들은 합세하여 이 일본인들을 쫓아내었다.
한 해가 지난 가을에 또다시 도만동 해안에 일본 함정이 들어와 닻을 내렸다. 이번에는 일본 헌병이 앞서 내리고 그 뒤를 측량 기사들이 따랐다. 헌병들은 총검을 번뜩이면서 벌판에 일정한 간격으로 서고 기사들은 논, 밭, 염전 할 것 없이 들어가서 측량을 시작하였다. 도만동 농민들은 가까이 가서 철수를 요청하자 헌병들이 총검으로 위협을 하는 것이었다. 일부의 헌병과 병졸들은 도천동에 가서 밭의 작물을 뽑고 막사를 지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밭 임자 우찬옥(禹贊玉)이 달려가서 항의를 한즉 헌병들은 그를 막사로 끌고 가 불문곡직하고 난타를 하였다. 동민들은 이 사실을 면사무소에 호소하고, 면사무소에서는 웅천군에 보고하여 나타난 군 직원은 이곳이 이미 일본 해군에 매도되었으므로 저항을 하지 말도록 지시하는 것이었다.
러·일 전쟁이 끝난 뒤에 일제는 한국 조정에 위협과 기만적 수법을 써서 진해에 군항 설치를 강행하였다. 그러면서 그 용지를 매입한다고 신고를 하게 하였으나 신고를 하면 일본인의 소유가 될 것이므로 신고를 거부하는 농민이 많았다. 이런 용지는 부재지주로 간주하여 강탈을 하였다. 이 도만동 농민들의 궐기는 농지로 처리하여 강탈하려는 일본 해군에게 대항한 일화이다.
[모티프 분석]
「러일 전쟁과 도만동 농민 궐기」 이야기는 진해구 도만동에서 일제의 무분별한 행태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농민들의 항거라는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는 강제 측량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본 헌병과의 대립과 진해 군항 설치 강행에 따른 불합리한 처사 등 역사적 사실이 주요한 모티프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