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11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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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半風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정헌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반풍수의 눈물」 『진해 스토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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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울고개(우들고개, 울며고개) - 창원시 진해구 청천 마을[미상]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남삭 |
모티프 유형 | 지명 유래담|명당|반풍수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전승되는 전설.
[채록/수집 상황]
『진해 스토리』[진해시, 2008]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전라남도 고흥에 남삭이라는 풍수가가 살았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마땅히 모실 곳을 찾던 중 고흥 지방의 지형을 보아 구룡용두설(九龍龍頭說)이 있는 명당을 찾아 안장을 했다. 그런데 먼발치에서 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후손들이 가난해 질 지형으로 보였다. 그리하여 무덤을 파헤치고 부모의 유해를 다른 곳으로 모시려 나서니 그 곳에서 용이 나와 “여봐라, 남삭아 구룡용두설을 마다하고 십상팔경을 찾아 가느냐.”라고 하면서 날아가 버렸다.
남삭은 땅을 치며 후회를 하고 다시 지맥을 따라 명당을 찾아서 웅동 청천 마을에 당도하였다. 날이 저물어 어둠이 깔린 밤이었으나 남모르게 명당을 찾을 양으로 사방을 살펴보니 안골리 뒷산에 명당 줄기가 뻗친 듯하였다.
그곳에 이르러 보니 산 제당 아래로 메밀꽃이 만발하여 거기를 명당으로 짐작하고 부모의 유해를 안장하였다. 그리고 내려오면서 뒤돌아보니 메밀꽃은 간 데 없고 명당의 줄기가 용원 앞의 ‘잘난 바다’로 빠져 있어서 역시 가난을 면하기 어려운 지형이었다. 메밀꽃은 달빛에 비친 바닷물을 착각하고 본 것이었다. 또 한 번 명당을 잘못 짚은 남삭은 체념을 하고 울면서 청천 마을 뒷산 고개를 넘어갔고 그때부터 그 고개를 ‘울며 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달리 ‘울고개’, ‘우들 고개’라고도 한다.
[모티프 분석]
「반풍수의 눈물」는 명당 모티프와 지명 유래담이 유기적으로 짜여 전개되고 있다. 남삭이라는 풍수가 부모의 묘지 터를 구하기 위해 전라도 고흥에서 이곳 진해까지 찾아오는 이야기와 남삭이 진해에서 찾은 명당도 지형지세를 잘못 읽은 탓에 명당이 아님을 깨닫고 청천 마을 뒷산 고개를 울면서 지나갔다고 하여 고개 이름을 ‘울고개’[우들 고개, 울며 고개]로 불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