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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볶아먹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1730
영어의미역 Roasting and Eating the Bean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집필자 정정헌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시기/일시 1월 15일(음력)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행하던 풍습.

[절차]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봉곡리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달집태우기를 할 때 각자 재래식 다리미를 가지고 가는데, 이것으로 콩과 팥을 볶아서 나눠 먹는다. 이것을 ‘양밥’이라고 부른다. 달집을 태우면서 갖가지 물건을 넣어 함께 태우며 앞으로 닥칠 액을 함께 태우거나 날려 보내는 것과도 일맥상통한 주술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북면 월백마을의 경우 아침 일찍 부녀자가 콩을 볶아 그릇에 담은 후 밭에 가서 “콩볶자 새삼볶자, 콩볶자 새삼볶자, 콩볶자 새삼볶자.”를 세 번 외운다. 그러면 새삼이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마을에서 말하는 ‘새삼’이란 주로 밭에서 많이 자라는 일종의 덩굴풀이다.

새삼이 농작물에 붙으면 이것이 식물을 감고 올라가면서 영양분을 모두 빼앗아 먹기 때문에 농작물이 더 이상 자랄 수 없어 이내 죽게 된다. 이런 새삼의 피해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름날 콩을 볶아서 새삼이 많이 자라는 밭에 나가 새삼을 불에 볶아 없애 버리겠다는 주술적 행위를 하는 것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대개 정월 대보름날 콩을 볶는 풍습은 쥐를 쫓는 주술적 행위로 행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북면 월백마을에서 행해지는 콩을 볶아 먹는 풍습은 새삼의 피해와 그 해 닥칠지도 모르는 액을 막는 주술적 행위라는 점에서 차별이 된다. 새삼을 불에 볶아 없애 버리는 방법은 다른 지역에서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쥐 주둥이 지지는 것’과 동일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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