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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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생 할아버지는 백일리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백일리의 유래는 실상사 창건과 불과분의 관계가 있어. 원래 이곳은 전인미답의 산중이었는데, 통일신라 말기 대가람 실상사가 우리 마을 앞에 창건될 때, 스님을 따라 들어온 속세의 사람들이 최초로 우리 마을에 정착했다는 전설이 있어. 실상사의 번창과 쇠락이 마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 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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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할아버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이 부처님의 원력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정도로 불교에 심취한 분이다. 하시는 일이 주로 불교 용품을 제작하는 일이고, 하루 일과도 참선과 수양을 통해 시작하고 끝낼 정도로 전형적인 불제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 그가 실상사 앞마을에서 태어나고 한 평생 발우를 제작하게 것이 모두 부처님과의 인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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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생 할아버지는 1957년 간부 후보생이 되어 1년 동안 고된 훈련과 엄격한 교육을 마치고 난 뒤, 1958년에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1969년 대위로 예편할 때까지 12년 동안 전후방의 여러 지역에서 군대 생활을 했다. 군문에서 장군이 되는 꿈을 꾸기도 했지만 비육사 출신으로서의 한계를 절감하고 예편했다. "막상 예편하고 보니까 육군 대위 출신을 특별히 반겨주는 곳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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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속하는 법정리이자 행정리. 법정리로서의 대정리에는 중기리(마을)·대정리(마을)·매동리(마을)의 3개 행정리가 있으며, 산내면 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다. 대정리가 처음으로 형성되었던 솔고개에 큰 샘이 있어 ‘큰 샘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큰샘몰’이라 하였다. 솔고개는 고개에 소나무가 많이 있어서 솔고개라고 하였다. 중기리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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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일흔 일곱이므로 1930년 생이야. 본관은 김해 배씨(裵氏)이고 조상 대대로 경남 합천에서 살았어. 할아버지 때 백일리로 이주했다고 해. 할아버지께서 합천에 살 때 어떤 친척이 고조부 묘 옆에다 몰래 묘를 쓴 일이 있었대. 그 일로 고향에서 크게 싸우고 이곳으로 이사 왔다고 들었어. 나는 여기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지내왔지. " "해방되기 바로 1년 전인가? 1944년에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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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자야. 백일리 주민들은 실상사를 의지하여 생활하고 있으므로 대부분 불교 신자야. ‘6·25’ 때 공비 토벌을 목적으로 실상사를 불태우려고 했는데, 호국군 중위로 있었던 내 친형(배종석)이 극력 만류한 덕분에 화마를 면한 거야. 아마 우리 집안은 불교와 깊은 인연이 있나봐. 내가 김제의 불교 학교인 금산중학교에 진학한 것도 실상사에서 학비를 대주었던 덕분이야. " 해마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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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에 속하는 법정리이자 행정리. 예전에는 산내면의 소재지였으나 지금은 실상사 입구의 마을로 관광객의 탐방이 잦다.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으로 예전에는 통혼권, 경제권이 하나여서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감정이 없는 동서 문화의 대표적인 융합 지역이었다. 마을 뒤로는 백운산(白雲山)[902.7m]이 있고, 멀리는 지리산 천왕봉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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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리는 남원과 지리산을 대표하는 사찰 가운데 하나인 천년 고찰 실상사 입구에 위치한 마을이다. 따라서 마을의 형성과 발전 및 산업은 실상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백일리에 목기 산업이 발달한 까닭도 실상사 스님들이 필요로 하는 발우, 목탁 등 불교 용구를 공급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신라 헌덕왕 때 출생한 홍척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지장에게 선법을 배운 뒤 귀국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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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그 계절, 그 달, 그 시(時)가 될 때 반복해서 행하는 관습을 세시풍속이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세시에 맞추어 하는 풍속이기에 세시풍속이라 불렀다. 대표적인 세시 풍속으로는 ‘정월’, ‘입춘’, ‘대보름’ 등이 있다. 정월이 되면 설빔을 입고 윗어른들께 세배하고 성묘하여 사람된 도리를 다하였으며, 일가 친척을 찾아 혈연의 정을 두텁게 하였다. 또한 이웃과 교분을 깊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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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운봉의 산내면 지역으로 통내(通內) 또는 백일(白日)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동수리, 서수리, 저전리, 하황리 일부를 병합하여 백일리라고 했다. 마을 뒤에는 백운봉이 솟아 있고, 지리산 천왕봉이 우뚝 솟아 있어 아침이면 백운봉과 천왕봉에 솟아오르는 태양이 깨끗하고 맑게 비치는 마을이라 하여 백일(白日)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한때는 동수, 서수, 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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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산내면은 삼한 시대에는 마한에, 삼국 시대에는 신라 모산현(母山縣)[운봉현]에 속해 있었으며, 940년(고려 태조 23년)에는 운봉현 산내방으로 개칭되었다. 1413년(조선 태종 13년)에는 운봉현이 군으로 승격되고, 1897년에 방(坊)이 면(面)으로 개칭되면서 운봉군 산내면이 백일(白日), 대정(大井), 입석(立石) 등 29개 리(里)를 관할했다. 1914년(순종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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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에 속하는 법정면. 산내면은 지리산의 안쪽에 위치한다 하여 산내(山內)라 하였다. 문헌상으로는 940년(태조 23) 운봉현 산내방(山內坊)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산내’라는 지명은 높은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하는 지명이기도 하다. 350년 삼한시대 때는 마한에 속하였으며, 마한에서는 달궁에 별궁을 설치하였다. 940년(태조 23)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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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에 있는 남원시청의 하부 행정 기관. 산내면의 행정, 민원 및 주민의 복리 증진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1914년 3월 1일 행정 구역 개편으로 백일리에 면사무소가 설립되었다. 1971년 면 청사를 백일리에서 대정리로 이전하였다. 1995년 1월 1일 도농 통합시 발족으로 남원군이 남원시로 행정 구역이 개편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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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아들집과 백일리 집을 오가며 소일하고 있다. 백일리 할머니들과 함께 정자에 모여 술 한 잔씩 하며 옛날이야기하고 노는 게 즐겁다. 남원 아들집은 아파트라 떠들며 놀 수 없다. 흘러간 옛날 노래를 참으로 좋아한다. 지금도 흥이 나면 몇 십 곡 부르는 것은 기본이다. 백일리와 남원 하이츠 아파트 노인들이 다 친한 친구들이다. 서명분 할머니에게 들은 노래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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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내면 매동에서 태어났는데 18세 때 김갑용과 혼인했어.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결혼했지. 그 때 신랑은 징용으로 끌려가서 소련에서 돌아 온 직후로 26세였어. 친정집 매동에서 구식 혼례를 올렸는데 시누 남편이 중매를 섰어. 내가 백일리에서 신접살림을 꾸리는 데 시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박오분)가 과부로 있었어. 참 말도 마! 얼마나 시집살이가 심했는지 시어머니가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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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을 이장직을 맡고 있는 장종구 이장님은 올해 67세이므로 통념상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하나, 마을에서는 70세 이상이 되어야 할아버지 소리를 듣고 또 중장년층에 속한 사람이 몇 명 안 되고 실제 마을일을 도맡아 하고 있으므로, 사실은 아저씨라는 호칭이 어울린다. "1939년 10월 2일 생이므로 올해 만 67세이고 부모로부터 태몽 이야기는 특별히 들은 적이 없어요. 다만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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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큰딸, 둘째딸을 연이어 낳자 농사만으로는 식구들을 부양하기 힘들더라고. 그래서 일자리를 수소문해 본 끝에 산내면에 소재한 ‘봉황석재’에 취직할 수 있었어. 나로서는 정규직의 일자리를 얻은 셈이지. 원체 박봉이었던지라 첫 월급을 얼마 받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천9백원을 받았던가? 직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회사에서 ‘주동’을 많이 했어. 쟁의위원장을 맡아 사업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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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백일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 마을 뒤는 백운봉(白雲峰)이 솟아 있고, 지리산의 천왕봉(天王峰)이 우뚝 솟아 있어 아침이면 백운봉과 천왕봉에 솟아오르는 태양이 깨끗하고 맑게 비치는 마을이라 하여 ‘흰 백(白)’자, ‘날 일(日)’자를 써서 백일(白日)이라 불렀다. 한때는 동수(東水), 서수(西水), 백일, 저전(楮田) 등의 독립 마을이었으나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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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리가 속한 산내면은 우리나라에서 첩첩산중의 오지 가운데 오지라고 할 수 있지만, 백일리는 남쪽은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지가 꽤 넓고 시야가 트여 있으며, 동쪽으로는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장쾌한 경관을 자랑한다. 또 백일리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어주는 길목에 있으므로 사통팔달의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다. 백일리는 남원과 지리산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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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한국전쟁)가 난 해의 이듬해(1951년)에 태어났으니 올해(2006년) 만으로 55세예요. 초등학교 다니는 손자, 손녀가 있으니 할머니 소리 들은 지도 오래 되었네. 내가 태어날 당시의 상황을 어찌 알겠냐만, 어린 시절에 참으로 배고프고 가난했던 기억밖에 없어요. 그 시절엔 왜 그리도 못 살았던지! 밥을 굶어 얼굴이 노랗게 뜬 사람이 부지기수였어요. 부모로부터 무슨 태몽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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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에 속하는 행정리. 사방이 병풍을 둘러놓은 것처럼 높은 산으로 포위되어 있고, 그 가운데 마을 터가 있다 하여 ‘가운데 중(中)’자와 ‘터 기(基)’자를 써서 중기리라 하였다. 또 마을 터가 중앙의 길지라 해서 중기라 하였다고도 한다. 예로부터 중터라고 불렀다. 마을이 번창하여 세대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또 위아래로 뜸이 생긴 후로는 상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