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영월군 일대에 분포하는 식물의 모든 종류.

[영월군의 위치, 기후 및 지세]

강원도 영월군은 강원도 최남단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차령산맥이 뻗어 있고, 남쪽에는 남서 방향으로 소백산맥이 있다. 군 전체는 해발 180~1,400m에 놓여 있다. 연평균 기온은 11.6℃이고, 강수량은 1,194.1㎜이며 6~8월에 70% 이상이 내리는 대륙성기후를 보인다. 영월군의 산림 면적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각각 29,000㏊ 정도로 비슷한 면적을 점유하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나무로 이루어진 혼효림은 28,600㏊ 정도이다. 또한, 영월 지역은 강원도의 태백·정선·삼척·동해, 충청북도의 제천·단양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석회암지대를 대표하는 곳인데, 석회암지대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30%가 생육할 만큼 적은 면적에 비하여 다양한 식물을 품고 있다.

[영월군에 분포하는 식물의 분류 및 특징]

영월군의 군목인 소나무는 여러 지역에서 군락으로 자라고 있다. 사계절 푸른 모습이 변하지 않는 기상과 청렴, 인내, 절개, 의지를 나타낸다고 하며,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지만 변함없는 모습이 영월의 역사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지정되었다고 한다. 영월의 군화는 철쭉인데, 연한 자색 꽃이 아름답고 강한 생명력, 따뜻함과 화려함을 전하는 대표적인 봄 식물이라는 의미에서 선택되었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영월 지역에는 총 105과 486속 886종의 식물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인 노랑무늬붓꽃, 단양쑥부쟁이, 백부자, 연잎꿩의다리 등 5종류가 있으며, 토현삼, 도깨비부채, 금강제비꽃, 홀아비바람꽃, 태백제비꽃, 만병초, 천마, 노랑무늬붓꽃, 백작약, 지리산오갈피나무 등 25종류의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 포함되어 있다. 외래식물로는 지느러미엉겅퀴, 큰방가지똥, 미국자리공 등 43종이 자란다. 영월군에 분포하는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로 지정된 식물로는 돼지풀, 애기수영,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환삼덩굴 등 7종류가 있다.

영월의 동강 유역은 지형경관이 우수하고 희귀 야생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2002년에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문헌자료를 종합하여 보면 해당 지역에는 약 50분류군의 우리나라 특산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석회암지대의 특성상 해당 지역에만 자생하는 동강할미꽃, 동강고랭이, 줄댕강나무, 넓은잎제비꽃 등을 대표 식물로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특산식물인 줄댕강나무는 단양 지역과 더불어 영월 지역에 가장 많은 개체가 분포하며, 희귀식물인 넓은잎제비꽃은 영월 지역이 우리나라 최대 군락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서면 쌍용리와 영월읍 영흥리는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상동읍 구래리 일대는 분비나무와 주목 등이 분포하여 가치를 인정받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로는 영월읍 하송리에 있는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1962년 12월 3일 지정]와 남면 광천리에 있는 영월 청령포 관음송[1988년 4월 30일 지정]이 있다.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와 영월 청령포 관음송의 수령은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각각 1,200년과 60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영월군 습지보호지역 및 보호수 현황]

2012년 환경부는 희귀동식물의 분포를 기초로 하여 영월군 한반도면의 신천리·옹정리·후탄리 일대를 비롯하여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나는 한반도지형 주변의 습지보호지역 191만여㎡와 주변 관리지역 85만㎡가 포함된 약 277만㎡의 내륙습지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 2012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한반도습지에는 508분류군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국화과 식물이 69분류군으로 가장 많고,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인 왕제비꽃과 백부자가 분포하며,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식물과 우리나라 특산식물이 각각 8종류가 포함되어 있다. 또 식물구계학적 특정 식물은 71분류군으로, 여기에는 고립된 분포지나 분포에 불연속성을 보여 가장 협소한 곳에서만 자라는 V등급종으로 민솜방망이, 왕제비꽃, 백부자가 자생한다. 한반도습지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2종류가 분포하고 다양한 희귀 동식물 870여 종류가 분포한다는 특징 때문에 2015년 5월 국내에서는 21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

한편, 영월군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나무는 느티나무, 비술나무, 소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밤나무, 느릅나무, 복자기, 풍게나무, 말채나무, 헛개나무, 물푸레나무, 음나무, 은행나무, 호두나무, 산팽나무, 떡갈나무, 시무나무, 돌배나무, 주엽나무, 졸참나무 등 21종류로 지정 개체수로는 느티나무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비술나무, 소나무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