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19 |
---|---|
한자 | 洞祭 |
이칭/별칭 | 동신제(洞神祭),산신제,서낭제,용신제,당산제,당제,도당굿,당굿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빌기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洞祭)는 동신(洞神)에게 복을 빌고 재액(災厄)을 멀리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공동으로 올리는 마을 제사이다. 양주시에서도 각 마을마다 이 같은 동제를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양주시의 지형은 주로 산이 많기 때문에 산제사, 산신제의 성격을 띠며, 도당굿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연원]
우리나라에서의 동제의 기원은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이나 『후한서(後漢書)』 동이전과 같은 기록에서 나타나는 제천(祭天) 행사로 소급할 수 있다. 이때는 국중 대회의 성격을 가졌지만 지역별로 수호신격에 따른 제사가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동제의 대상신은 지역의 지형과 역사 등을 반영하고 있는데, 산신·서낭신[城隍神]·토지신(土地神)·용신(龍神)·부군신(府君神)·국수신·천신(天神) 등이 많다. 때로는 공민왕신·태조대왕신[이성계]·김유신(金庾信) 장군신·임경업(林慶業) 장군신·남이(南怡) 장군신 등을 모시기도 한다.
[절차]
동제는 양주시 전역에 걸쳐 행해지고 있는데, 이들은 대체로 산신제, 산제사, 도당제, 도당굿, 장승제, 들제사, 산치성, 산고사 등의 명칭을 띠고 있다. 그 시기는 주로 음력 7월부터 11월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음력 9월이 가장 많다. 이외에 동짓달 및 정월, 3월의 경우도 있다.
동제를 주관하는 사람으로는 제관과 화주(化主)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제관은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각 1명씩 3명, 화주는 3명으로 구성하였다. 축관은 제관 중에서 정하였으며, 화주는 제물 일체를 맡는 사람이다. 이들은 제를 올리기 10일 전에 정하며, 그 사이에는 집에 금줄을 쳐 근신을 했다고 한다. 절차에 따라 동제의 제의 과정이 끝나면 술 한 잔을 따라 놓는다. 음복은 산에서 바로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와서 한 다음 제물을 나누어 먹는다.
[명칭에 따른 동제 현황]
양주시 일대에서의 동제는 마을 신앙의 형태와 연관되어 이루어진다. 양주시에서 행해지고 있는 마을 제사인 동제의 현황을 산신제, 산제사, 기타 명칭으로 나누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산신제
산신제로는 가납리 산신제, 도락산 산신제, 덕계동 산신제, 경신리 산신제, 교현리 산신제, 울대1리 산신제, 울대2리 산신제, 회정1리 평촌 산신제 등이 있다.
2. 산제사
산제사로는 오산리 단촌 산제사, 복지리 신지 천제사, 복지리 홍복 산제사, 가업1리 산제사, 가업2리 산제사, 연곡리 피난말 산제사, 기산리 안고령 산제사, 도하리 항동 산제사, 감악산 산제사, 황방리 원당 산제사, 비암리 검은돌 산제사, 비암리 밧세우개 산제사, 비암리 견준바위 산제사, 효촌리 거마울 산제사, 덕도리 가납3거리 산제사, 교현리 삼각산 산제사, 부곡리 장천동 안골 산제사, 부곡리 장천동 윗가마골 산제사, 어둔동 산제사, 산북동 산제사, 마전동 방암 산제사, 마전동 응달말 봉바위 산제사, 광사동 광암말 산제사, 광사동 원학동 산제사, 고읍동 고장산 산제사, 신암1리 산제사 등이 있다.
3. 기타
산치성으로는 마전동 안말 산치성 등이 있다. 산제로는 효촌1리 회내미 산제, 효촌2리 효계동 산제, 홍죽2리 홍죽 산제, 홍죽3리 천죽 산제, 홍죽1리 안골 산제 등이 있다. 산고사로는 유양리 산고사 등이 있다. 기우제로는 울대1리 가마소 기우제 등이 있다. 장승제로는 효촌2리 거마울 장승제 등이 있다. 들제사로는 홍죽1리 안골 들제사 등이 있다. 도당제로는 삼하리 매내미 도당제, 삼상리 도당제 등이 있다. 도당굿으로는 유양리 도당굿, 삼숭동 도당굿 등이 있다. 서낭당으로는 비암리 서낭당 등이 있다.
[의의와 평가]
양주시 관내 동제를 행하는 각 마을은 이를 통해 생업이 잘 될 것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따라서 마을 사람 모두 부정을 가리고 금기를 지킨다. 성스러운 시간과 공간, 신체(神體)를 설정하여 제의를 올려 신앙성을 갖는다. 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공동체 의식과 심적인 유대감, 소속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동제를 지내기 전 및 지낸 후 대동회를 열어 마을 사람들의 의사를 반영함으로써 민주적인 면이 있게 되며, 이러한 동제의 전승은 결국 전통문화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