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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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孝村一里 - 山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
집필자 | 서영각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매년 음력 9월 3일 밤 12시 - 효촌1리 회내미 산제 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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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 효촌1리 회내미 산제당을 헐고 새로 세움 |
의례 장소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
성격 | 민간 신앙|마을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9월 3일 자정 |
[정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1리 회내미마을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개설]
효촌1리 회내미 산제는 효촌1리 회내미마을의 산제당과 산제단에서 해마다 음력 9월 3일 밤 12시[자정]에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산제는 마을에서 음력 8월 30일에 미리 뽑은 제관 및 화주 5명이 9월 3일 밤에 지내는데, 이것은 마을의 평화와 마을에 사는 사람 모두의 안녕과 건강 및 가축의 번성을 산신에게 기원하는 일종의 치성제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효촌1리 북서쪽에 있는 국사봉 4부 능선에 산제당과 산제단이 있다. 산제당 뒤로 10여m 거리에 있는 산제단은 높이 40㎝, 넓이 80㎝ 가량의 반원형의 긴 돌담[길이 6.3m] 안에 마련되어 있다. 제단은 길이 120㎝, 폭 95㎝, 높이 65㎝의 넓적한 돌로 되어 있다. 산제당 앞에는 넓적한 돌이[길이 125㎝, 폭 7㎝] 놓여 있다.
지금의 산제당은 30여 년 전에 시멘트 벽돌을 쌓고 지붕에 기와를 얹어 만든 것인데 폭은 492㎝, 측면 폭은 260㎝, 높이는 220㎝이다.
산제당의 앞면과 뒷면에는 철문이 각각 한 개씩 있다. 산제당 뒷문은 원래 창문이었으나 산제단으로 드나들기 쉽게 문으로 고쳤다고 한다. 이 산제당은 산제를 지내기 위한 곳이라기보다는 산제를 지내는 제관들이 잠깐 기거하면서 제물을 준비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원래는 산제당에 산신을 모셔 두고 제단에서 산제를 올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효촌리 회촌 회곶고개 서쪽에는 잘 지은 산제당이 있다. 이것은 2백여 년 전에 이 마을과 관련이 있는 벼슬아치가 마을의 재앙을 막고 복을 비는 뜻에서 세운 것이라고 한다. 이웃 마을인 호계동에도 산제당이 있어서 해마다 음력 9월 2일에 제사[효촌2리 효계동 산제]를 드렸다.
[절차]
먼저 부정한 일을 당하지 않은 깨끗한 사람 중에서 제관 1명과 축관 1명, 화주 3명을 선발한다. 제관은 음력 8월 30일에 미리 선출해 둔다. 일단 제관이 선출되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부정 타지 말라며 황토 두 무더기를 대문 앞에 뿌려 놓아 제관 집이란 사실을 알린다. 그 다음날에는 산제당 주변의 잡초를 베어내고 산제당을 청소한다. 산제당 아래 우물도 깨끗하게 청소하는데, 이것은 산신을 모셔 오기 위한 경건한 준비이다.
청소가 이루어지는 동안 화주 한 사람은 장에 나가 산제에 쓸 제물을 장만한다. 소요 경비는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마을 기금은 30여 년 전에 처음으로 만들어 쓰기 시작했는데, 그 이전에는 마을 각 가구당 경비를 추렴하여 사용하였다.
산제에 쓸 술은 정성스레 담근 조라술을 썼으나 지금은 그 대신 소주를 쓴다. 예전에 사용하던 조라술은 산제를 지내기 하루 전에 미리 담갔다. 먼저 구덩이를 파고 그 안에 솔가지를 쌓아 불을 질러 태운다. 그러면 흙이 덮여지는데, 이 상태에서 술을 담은 항아리를 넣고 다시 솔가지로 덮어 둔다. 이처럼 솔가지를 태워 흙을 달구는 이유는 술이 빨리 잘 익도록 온도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산제 준비가 끝나면 그 다음날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제물을 나누어 가지고 산제당이 있는 산으로 오른다. 산제가 끝날 때까지는 마을에 내려오지 않고 산제당이 있는 곳에서 점심과 저녁을 해 먹는다. 이날 하루 제관들은 몸을 삼가고 부정을 탈 짓을 하지 않으며 고기나 생선과 같은 비린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는다.
밤 11시 경이 되면 방에 제물을 차려 놓는다. 이때 차리는 제물로는 소머리 1개, 소적 3근, 백설기 3되 3홉, 배, 사과, 밤, 대추, 조라술 등이다. 산제를 지낼 시간이 되면 제물을 산제당 뒤편에 있는 산제단으로 옮겨서 진설한다. 자정이 되면 먼저 제관이 잔을 받쳐 들고 술을 따른 다음 재배를 하는 것으로 산제가 시작된다. 제관 좌우에는 화주 두 명이 양쪽에서 산제를 지내는 동안 청사초롱을 들고 선다.
제사를 지내는 순서는 축문을 읽고 보통 가례에 준하여 산제를 올린다. 독축을 하고 나면 재배를 한 다음 소지를 올린다. 소지는 대동 소지, 제관 소지, 축관 소지, 화주 소지[연령별], 세대주 소지, 그리고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의 소지 순서로 올린다.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그 집안의 누군가가 미리 소지를 올릴 종이를 제관들에게 사다 주고 산제에 쓰도록 하는데, 소지가 끝나면 음복을 하고 마을로 내려와 동네 어른 영좌를 모시고 다시 음복을 한다.
[부대 행사]
산신제를 지내고 내려와 제물을 집집마다 돌리고 각각 나누어 먹으며, 산신제를 지내는데 든 비용을 결산하고 호구마다 일정액을 분담하는 일 외에는 특별한 부대 행사는 없다.
[현황]
효촌1리 회내미 산제는 원래의 모습에서 다소 변형되긴 했으나 대체로 원형을 잘 유지해 오고 있다. 산제당 역시 원래는 초가집이었으나 1971년 새마을 사업이 추진되던 무렵에 시멘트로 보수하여 사용해 오다가 1994년에는 산제당을 헐고 새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