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면 장수 바위 발자국」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228
한자 大家面將帥-
이칭/별칭 「아기장수 전설」,「장수 바위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규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2년 11월 3일 - 「대가면 장수 바위 발자국」 김중곤에게서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8년 - 「대가면 장수 바위 발자국」 『성주의 구비 문학』에 「장수 바위 이야기」로 수록
관련 지명 장수 바위 -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지도보기
채록지 「대가면 장수 바위 발자국」 채록지 -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안여실길 10[옥련리 200]지도보기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아기장수|영감|할미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담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에 있는 장수 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대가면 장수 바위 발자국」은 힘센 장수로 태어난 아기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로 올라가면서 바위를 밟았는데, 지금도 그 발자국이 바위에 남아 있다는 일반적인 아기장수형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1월 3일에 성주군 대가면 옥련리 200번지에 사는 김중곤[남, 71세]에게서 채록하여, 2008년에 김광순이 쓴 『성주의 구비 문학』[택민국학연구원]에 「장수 바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내용]

성주군 대가면에서 벽진면 방향의 산기슭에 있는 마을 뒷산 인골이라는 곳에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가 놓여 있는데, 이 바위는 오랜 시간의 흔적을 말해 주는 듯 엉겅퀴와 잡초들에 둘러싸여 겉으로는 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다.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서 바위 윗면에 다다르면 단단한 바위에 여느 사람 발 크기의 두 배는 족히 넘을 듯한 발자국이 찍혀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것을 대단한 장수가 남긴 발자국이라 여기고 있다.

먼 옛날 이 마을에 가난한 노부부가 살았다. 부부에게 자식이 없어 늘 애를 태우다가 가까스로 귀한 늦둥이 아들 하나를 얻게 되었는데, 그 아기가 첫돌을 갓 지낸 어느 날이었다. 엄마는 잠든 젖먹이 아기를 홀로 뉘어 둔 채 사립문 밭에 나가서 잠시 일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부엌에 들어서려는데 방에서 ‘윙윙’ 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문틈으로 엿보니, 아기가 겨드랑이 밑에 돋아난 날개를 펴고 방 안을 빙빙 날아다니고 있지 않은가. 아기의 괴이한 행동을 훔쳐본 엄마는 기겁을 하고 놀랐으며, 온종일 안절부절못하다가 그날 밤 영감에게 이를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영감 또한 깜짝 놀라며 “이는 필경 큰 장수가 될 인물이네. 우리 같은 미천한 집안에 이런 범상치 않은 아기장수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혹시 관아에 알려지게 되는 날이면 모두 역적으로 몰려 죽게 될 거야”라고 말하고는 “아이는 다시 낳으면 될 터이니 당장 오늘 밤에 죽여 후환을 미리 없애자”며 아이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자 엄마는 “우리 손으로 어떻게 아기를 죽이느냐?”며 뒷산에 버리자고 제의하였다. 그날 밤 아기의 부모는 밤새 고민한 끝에 다음 날 아기를 마을 뒷산 인골에 몰래 내다 버렸다.

이렇게 홀로 버려진 아기장수는 혼자 자라며 깊은 산속에 숨어 땅굴을 파고 도술을 연마하는 일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집을 떠나올 때 어머니에게서 얻어 온 콩 한 되를 자루에서 풀어, 수많은 콩알들을 석 달 열흘간 훈련하여 모두 부하 병사로 둔갑시키는 데 열심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동안 이상한 소문을 염탐하며 추적하던 관졸들은 이 집채만 한 장수를 발견하게 되고, 불운한 장수를 쫓게 되었다. 힘과 도술이 뛰어난 장수였지만 아직은 하늘이 허락한 힘을 쓸 시기가 아니었으므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지금의 장수 바위 위에서 하늘에 기도한 후 그대로 올라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때 장수가 밟았던 바위 위에 발자국이 지금도 남아 있어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장수 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모티프 분석]

「대가면 장수 바위 발자국」의 주요 모티프는 ‘아기장수’이다. 이 유형의 이야기는 이른바 광포(廣布) 설화로서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대가면 장수 바위 발자국」 역시 일반적인 유형의 이야기이다. 가난하게 사는 노부부의 늦둥이로 태어난 아기장수는 역적으로 몰릴까 두려워한 부모에 의해 버려졌으며, 굴 안에서 콩알을 훈련하여 병사로 둔갑시키려 하였으나 관군에게 발각되어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로 승천한다. 그때 밟았던 바위에 커다란 발자국이 남았는데 이것이 장수 바위이다. 전승 집단은 「대가면 장수 바위 발자국」을 통해 자신들을 억압해 온 지배층에 대한 민중적 저항 의식을 표출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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