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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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의 『혼불』은 남원시 사매면 노봉마을을 배경으로 일제강점기인 1932년부터 1938년까지의 매안이씨 양반가의 이야기를 서술한 소설이다. 민속학의 보고, 모국어의 보고로 칭송받고 있으며, 특히 종부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자연 환경을 세밀히 묘사하여 생태 문학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노봉마을은 소설 『혼불』의 무대이다. 고전 문학의 고장인 남원은 현대 문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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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아저씨의 연세는 49세로, 태어나실 때 특별한 태몽은 없었다고 한다. 본관은 김해 김씨이다. 본래 고향은 전남 구례군 영암인데 할아버지 때 남원 송동면에서 한때 거주하다 노봉마을로 이주하여 정착하게 되었다. 김동호 아저씨는 노봉마을에서 출생하였다. “원래 저희 집은 전남 구례 영암이예요. 구례 영암은 곡성 지나서라고 하던데 가보지는 않았어요. 구례에서 살다가 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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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봉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지금은 마을의 이장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시다. “노봉에서 이장을 하고 있는데 옛날에 한 10년 전에 일 년간 이장을 하다가 그만두고, 다시 하기 시작한 지가 올해가 4년째 되었어요. 요즘은 이장도 선거를 하고 치열한데, 우리 마을은 이장을 서로 하려고 해요. 이장은 임기가 2년이거든요. 예전에는 1년씩이었는디 단년으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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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매면(巳梅面)은 사동방(巳洞坊)과 매내방(梅內坊) 또는 매안방(梅岸坊)이 있었던 지역으로, 1897년(고종 34)에 8도를 13개 도로 개편하면서 2개방(사동방, 매안방)이 면으로 바뀌어, 사매면이 되었다. 본래 남원군의 사동면과 매내면 또는 매안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매내(안)면의 상신(上新), 중신(中新), 하신(下新), 신촌(新村), 세촌(細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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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선 아주머니의 연세는 46세이고 친정은 남원 주생면 지당이다. “주생면 지당에서 살다가 결혼해서 노봉으로 시집을 왔죠. 노봉에서 결혼해서 22년을 살았어요. 남편은 김동섭(49세)이고, 1남 2녀를 뒀어요. 큰애가 딸인데 김미라(22세)이고, 둘째도 딸인데 영원(20살)이고 막내가 아들인데 영준(19살)이예요. 지금 남원고등학교 3학년인데 기숙사에서 다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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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모시는 신의 여부/신주(神主)의 위치는 어디냐는 물음에 믿음은 마음에 있는 것이다고 말씀하면서 미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신다. “하나님을 믿든 부처님을 믿든 집안에 모시는 신 그런 모든 것은 다 자기 마음속에 있다고 헙니다. 나는 미신적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미신이란 것은 미혹할 미(迷)로 아득하다는 것이요. 그러개 내가 뭣을 믿고자도 안보일 정도로 아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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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노봉마을에서 줄곧 농업에 종사했는데 농사를 지어봐야 수입이 형편없단다. “농사를 지었어요. 논농사는 1,800평을 경작하고 있어요. 별 일 없으면 일년에 80㎏, 백미 30가마를 수확한다고 보면 돼죠. 3분의 1은 손자들까지 식량을 하라고 주고, 3분의 1은 농비로 쓰고, 3분의 1은 가용으로 쓰는데 오히려 당년 생산량으로는 많이 부족하죠. 그러면 나머지는 어떻게 보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