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수산물을 채취·포획 또는 양식하는 일.

[변천]

근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경상북도 울릉군에서 어업은 농업을 주산업으로 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식량 대용으로 이용하거나 춘궁기 때 끼니를 채우게 하는 보조적 산업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울릉군에 본격적으로 기술적 어업이 이루어진 것은 1904년 일본이 자국민의 통어 구역을 확대하면서, 울릉도 주위의 어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식민지화와 더불어 일본인들이 대거 울릉도로 이주해 오면서부터이다.

1914년 이주해 온 일본인들은 어업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어획물 판로를 개척하였으며, 1937년부터 1942년까지는 고등어 연승어업(延繩漁業)을 실시하면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위한 식량 수단 마련을 위해 통조림 공장을 세우기도 하였다. 한편, 기존의 울릉도 주민 상당수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나, 일본인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선진화 된 어업 기술을 차용해 나가게 되었다.

해방 이후 1960년대까지도 울릉군 주민의 주된 산업은 농업이었다. 그러나 1959년 태풍 사라호의 피해로 농업 기반이 크게 파괴되자, 어업으로 생업을 전환하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아울러 1963년부터는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울릉군을 왕래하는 배가 생기면서, 육지에 수산물을 판매하는 이들이 나타났고, 어업 인구는 더욱 증가하였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 따른 한일어업협정의 체결은 어업 근대화와 각종 어촌 개발 시책을 진행시켜, 연안 어업이 축소되고 원양 어업과 양식 어업으로의 생산 구조 변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1970년대 이후부터는 기계화된 어선을 이용한 어로가 크게 확산되었으며 1975년에 어업인구가 3,704가구에 18,679명에 이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국제 유가 변동과 어가 부채의 증가, 육지로의 인구 유출과 수산물 가격 경쟁력 약화로 점차 울릉군의 어업 종사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현황]

2009년 12월 현재 경상북도 울릉군의 어업 종사 가구는 모두 697호, 1,717명으로 울릉군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울릉군의 어선 보유 현황을 보면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동력선과 무동력선의 비율이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1980년대 이후 동력 어선 비중이 급격히 높아져 2009년 12월 현재 동력 어선은 246척에 달하나 무동력 어선은 5척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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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 및 어가인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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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보유 현황

울릉군 어민들이 어획하는 수산물로는 일제강점기까지만 하더라도 고등어 및 정어리가 주를 이루었으나, 해방 이후에는 오징어를 주로 잡게 되었다. 특히 오징어는 울릉군을 대표하는 어획물로서 어업 가구에 주 소득원이 되어 현재 울릉군 수산물 어획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오징어 이외에도 미역·김·전복·소라·해삼·문어 등도 소득원이 되고 있다.

수산물 어획고는 시기에 따라 증감이 있으나 2000년 이후에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2009년 12월 현재 5,212M/T의 어획량에 115억9백만 원에 달하는 어획고를 나타내고 있다. 이 중 오징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연체 동물의 어획량이 5,027M/T에 102억9천만 원을 나타내어 전체 어획량의 96.4%, 어획고의 89.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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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어획고

[의의와 평가]

울릉도를 비롯한 동해안의 어업 환경은 중국 어선의 진출, 어획량 감소, 수온 변화에 따른 어종 변화, 고유가 및 육지로의 인구 유출로 인한 어업 가구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어획량의 증산으로 이득을 보던 양상을 어종의 고갈을 막는 어업, 가격 안정을 위한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생산과 가공, 효과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어업의 형태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