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00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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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干潟地 |
이칭/별칭 | 갯벌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동호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 조류로 운반된 점토, 실트, 모래 등이 퇴적되어 만들어진 지형.
[개설]
간석지는 밀물 때 해수면 아래로 잠기고 썰물 때 수면 위로 드러나는 해안 퇴적 지형으로, 완만한 지형 경사와 풍부한 부유물이 공급되는 연안 환경, 그리고 조차가 큰 환경에서 잘 발달한다. 우리나라의 황해안과 남해안은 조차가 크고 수심이 얕으며 해안선이 복잡하고 섬이 많아 간석지가 발달하였으며, 유럽의 북해 연안, 미국의 남동부 연안 등의 간석지와 더불어 세계 5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한반도 황해안과 남해안의 간석지 면적은 약 2,550㎢로, 국토 면적의 약 2.5%에 달한다. 그중 서해안에 전체 간석지 면적의 약 83%인 1,980㎢가 분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남해안에 산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간석지로는 강화도 갯벌, 가로림만 갯벌, 바람아래 갯벌, 곰소만 갯벌, 함평만 갯벌, 순천만 갯벌 등이 있다.
[서산 지역 간석지 현황]
충청남도 서산에는 가로림만, 천수만 등 깊게 파여진 만 안에 갯벌이 탁월하게 발달하였으나, 석문 갯벌과 대호 갯벌, 천수만 안쪽에 넓게 발달한 천수만 갯벌이 모두 방조제와 간척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서산 지역의 대표적인 간석지로는 천수만 간석지와 가로림만 간석지가 있다. 천수만의 면적은 1980년 초까지는 약 375㎢로, 간월도를 중심으로 부석면과 갈산면에 걸쳐 대규모의 간석지가 발달해 있었고, 천수만 양안을 따라서도 간석지가 발달되어 있었다.
또한, 천수만 서쪽 연안의 만입부에는 넓은 간석지가 발달하였으며, 죽도 북쪽에는 규모가 큰 연안 사주 모양의 간석지가 발달하였다. 하지만 간척 사업과 서산AB지구방조제 공사로 약 160㎢에 달하는 간석지가 간척되었고, 이로 인하여 규모가 축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간석지의 퇴적 환경까지 변화되었다. 즉, 조류의 방향이 바뀌어 간월도 주변 지역에 퇴적 작용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간석지의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천수만 간석지의 퇴적물은 기반암 위의 육성 풍화물 위에 퇴적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주변의 산지에서 운반된 주빙하성 퇴적물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가로림만 간석지에는 유입되는 큰 강이 없고 작은 지류들이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대부분 조류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로 인해 형성되었다.
가로림만 간석지는 크게 역질 갯벌, 사질 갯벌, 혼성 갯벌, 점토질 갯벌로 분류할 수 있다. 가로림만 간석지는 혼성 갯벌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역질 갯벌은 해안 돌출부의 낮은 해식애 전면과 작은 암초들 주변에 좁게 분포하고 있고, 사질 갯벌은 황금산 남쪽의 만입구와 벌말 남쪽 및 우도와 고파도 북쪽 끝부분에 형성되어 있다.
[가로림만 간석지와 어민들의 생활]
가로림만 간석지는 서산의 대표적인 간석지로 폭이 수백 m에서 1㎞가 넘는 곳도 있으며, 총 면적은 약 100㎢이다. 가로림만은 만으로 유입되는 하천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이 조류에 의해 운반 퇴적된 점토와 실트[모래와 찰흙의 중간 굵기인 흙] 등의 세립 물질이 풍부한 혼성·점토질 갯벌이다.
가로림만 간석지는 면적이 넓고, 파괴가 비교적 적어 어민들이 바지락, 굴, 김 등 다양한 양식업을 하고 있다. 특히 바지락은 어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되고 있다. 굴 양식은 수하식과 투석식이 있는데, 수하식은 바닷물에 부표를 띄우고 부표 밑으로 줄에 굴포자를 심어 바닷속에서 키우는 방식이고, 투석식은 갯벌에 돌을 뿌려 돌에 굴포자가 붙어서 자라게 하는 방식이다.
가로림만 간석지에서는 갯벌 표면에 지름 50㎝ 전후의 큰 돌을 운반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분산시켜 굴들이 부착되어 자라게 하는 투석식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가로림만 간석지에서는 낙지가 잡히는데 낙지는 행동이 민첩하고 뻘 깊숙이 숨는 특성 때문에 숙련된 남자들이 주로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