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광여도』에 수록된 경기도 가평군의 지도.

[개설]

『광여도(廣輿圖)』는 18세기에 제작된 관찬 군현지도집이 민간에 유출되면서 만들어진 지도집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평군지도(加平郡地圖)」는 7책 중 1책에 수록되어 있는데, 오늘날의 가평읍, 청평면, 상면, 조종면, 북면 일대가 그려져 있다.

[형태/서지]

『광여도』는 채색필사본 7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평군지도」는 크기가 가로 28.6㎝, 세로 36.8㎝이며, 별지에 가평군 관련 주기가 기록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광여도』 「가평군지도」 는 지도의 아래쪽이 북쪽이고, 위쪽이 남쪽이다. 읍치는 지도의 중심에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군내면·북면·서면·조종면 등 4개 면이 황색 바탕의 적색 직사각형 안에 표기되어 있다.

산줄기는 동쪽부터 부래산(浮來山)·물내령(勿乃嶺)·화악산(華岳山)·도성령(道城嶺)·명지봉(明芝峯)·운악산(雲岳山)·비랑산(飛郞山) 등이 경계를 따라 그려져 있고, 물줄기는 가평천(加平川)·청평천(靑平川)·굴운천(窟雲川) 등이 가평군의 남쪽을 흐르는 지금의 북한강으로 유입된다.

도로 표시는 없으며, 역은 분홍색 바탕의 청색 직사각형 안에 연동역(連洞驛)과 감천역(甘泉驛)이 표기되어 있다. 사찰은 현등사(懸燈寺)와 용천사(龍泉寺)가 수록되어 있고, 김육(金堉)을 추모하기 위해 1705년(숙종 31) 설립된 잠곡서원(潛谷書院)이 묘사되어 있다.

주기는 민호(民戶) 2,034호, 군액(軍額), 전부(田賦), 사계(四界), 방면(坊面)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광여도』 「가평군지도」 는 회화식으로 잘 묘사된 지세와 민호·군액·전부 등의 주기가 기록되어 있어 당시 가평군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