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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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藝術 |
영어공식명칭 | Yesul|Art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남일 |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별 예술 활동, 그리고 예술과 관련된 단체와 행사.
[개설]
예술은 개략적으로 미술, 음악, 문학, 연극, 서예, 무용 등 6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미술 분야에는 조각, 회화, 건축, 조형 등이 포함되며, 음악 분야에는 국악과 서양 음악, 농악 등이 포함된다. 문학 분야에는 고시조, 소설, 시, 수필 등이 포함되며, 연극 분야에는 마당극이나 판소리, 현대극 등이 포함된다. 무용 분야에는 무당굿이나 고전 무용, 현대 무용 등이 포함된다.
[미술 분야]
현재 강릉에 남겨져 있는 조형물에는 강릉지방의 예술적 기풍이 반영되어 있다. 예컨대 강릉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보물]과 강릉 신복사지 삼층석탑[보물], 강릉 굴산사지 승탑[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보물]을 보면 세련된 듯 보이면서도 투박함이 들어 있고, 그러면서도 힘찬 느낌이 든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주위의 자연과 조화되는 자연스런 정제감이 그 특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건축물에서도 나타난다. 국보인 강릉 임영관 삼문[강릉 객사문]은 고려 말의 건축 양식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관아 객사문으로서의 위엄과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볼 때의 소박함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율곡 이이(李珥)가 태어난 강릉 오죽헌이나 강릉 해운정, 강릉향교 대성전[문묘 대성전], 강릉 선교장 등도 강릉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면서 그 고아함을 보여 주고 있다.
회화에서는 신사임당의 「신사임당초서병풍」·「신사임당초충도병」·「월하고죽도」 등이 전해져 조선 중기의 화풍 변화와 여류 미술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강릉지방의 미술인들은 한국미술협회 강릉지부 및 화강회 등 미술 단체와 개인 작품 활동을 통하여 강릉의 특색 있는 미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
2022년 현재 강릉미술을 주도하는 주요 시설과 기관, 기타 단체들로는 강릉시립 미술관, 하슬라아트월드, 강릉미술협회 등이 있다. 강릉미술협회의 경우 회원 수가 266명에 이른다. 특히 강릉미술협회는 강릉미술협회 릴레이 기획전을 비롯한 휘호 대회, 학생 미술 실기 대회, 사임당 미술 대전 등 다양한 전시 및 미술 관련 행사를 벌이며 지역 미술인들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음악 분야]
강릉지방은 삼국시대 이전에는 예(濊)에 해당하였으며 예에는 10월 수확제로서 무천(舞天)이라는 제천 의식이 있었다. 이때 아마도 북과 여러 가지 악기로 연주하였으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으며 그것은 오늘날의 농악과 비슷한 집단 무악이라 할 수 있다. 『고려사(高麗史)』에 보면 고구려 때의 속악으로서 ‘명주(溟州)’라는 악곡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나 악보는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 시대에 들어오면서는 거문고 등을 연주하거나 풍류를 즐기는 차원에서의 음악이 성행하기도 하였다. 강릉은 민요와 농악이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강릉농악은 국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단오제 등의 축제 때 농악 경연 대회를 통해 활성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것으로 무악(巫樂)으로서 강릉단오굿이 있다.
현대의 강릉음악은 농악과 함께 서양 음악이 발전하였다. 강릉원주대학교와 관동대학교에 음악 관련 학과가 개설되면서 음악 전문 인력이 배출되기 시작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작곡과 연주 활동이 늘어났다. 강릉시립교향악단, 강릉시립합창단, 강릉시어머니합창단, 교회와 성당의 합창단 등이 조직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이에 힘입은 것이며 예맥실내악 모임도 주목할 수 있다.
특히 강릉시립예술단은 강릉시립교향악단, 강릉시립합창단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999년 5월 전 단원 상임 재창단 이래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 합창단 정기 연주회, 합창단 기획 연주회 교향악단 기획 연주회, 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 이외 교향악단과 합창단 등의 외부 초청 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을 위해 비대면 연주회를 하였고, 2021년에도 정기 및 기획 연주회를 통해 시민들의 정서 함양과 문화 예술 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릉문화원은 강릉지역을 대상으로 한 문화 예술 교육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데, 특히 2010년대 들어 음악 분야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단원 50여 명의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을 운영하고 매년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또한 2013년 5월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 운영을 통해 청소년 대상의 예술 교육과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강릉의 단원은 12파트 100명으로 구성되며, 전문 음악 감독, 전문 강사 및 실습 강사 등 20여 명 이상의 전문 음악가들이 다수 포진되어 청소년 예술 교육과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문학 분야]
강릉지방은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인해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墨客)의 방문과 정착이 있어 ‘문향(文鄕)’이라 할 정도로 높은 성과를 남겼다. 통일 신라기의 「헌화가(獻花歌)」에서부터 시작된 노래는 고려 시대 「한송정곡(寒松亭曲)」으로 이어졌으며 이와 관련하여 고려 때의 이인로(李仁老)나 안축(安軸)의 노래도 전해진다. 특히 안축은 「관동별곡(關東別曲)」을 통해, 고려 명종 때 시인 김극기(金克己) 등은 관동 지방의 절경을 시로 읊었다.
조선 시대로 들어오면서는 기류 문학의 대표자의 한 사람인 홍장(紅粧)이 주목되며, 송강 정철(鄭澈)은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사랑의 심볼로 이야기되기도 하였다. 조선 시대 강릉 출신 문인으로 손꼽히는 이는 아무래도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이다. 화가이자 규방 시인이라 할 이들은 각기 시·서·화에 뛰어났다. 율곡 이이(李珥) 역시 자신의 외가인 강릉에서 생장하면서 성장기를 보낸 바 있어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조선 시대 문학과 관련해 특히 주목되는 이들은 허난설헌과 허균 등으로 이들은 각기 여류 문학과 시문학 등에 이정표를 세웠다 할 정도로 뛰어났다. 이외에도 송강정철의 「관동별곡」이 유명하며 운금루(雲錦樓)·경포대·한송정·해운정·호해정·금호정·향호정·취영정·오성정·환선정·무진정·매학정·천연정·금란정·쌍한정·활래정·임영관 등 절경에 자리 잡은 누정에 올라 그 정취를 시로 노래한 것들이 매우 많다. 강릉기생 매화가 등장하는 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인 「강릉매화전(江陵梅花傳)」은 판소리 특유의 해학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강릉의 문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 문학의 활동이 활발히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강릉 출신의 시인으로는 박기원(朴琦遠)과 초허(超虛) 김동명(金東鳴)이 유명하며, 이후 시인 신봉승의 열의에 힘입어 동인지 『청포도(靑葡萄)』가 만들어지면서 서서히 관동 문학이 형성되었다. 관동문학회의 조직, 『관동문학(關東文學)』의 발행은 그 절정을 이루는 힘이 되었다. 문학 분야의 대표 단체로서 강릉예총 회원 단체인 한국문인협회 강릉지부의 회원은 2022년 현재 142명에 이르고 있다.
[서예 분야]
강릉지방에서는 걸출한 서화가들을 근대 이후 많이 배출하였는데 차강(此江) 박기정(朴基正), 옥람(玉藍) 한동익(韓東益), 석강(石岡) 황성규(黃聖奎), 계남(桂南) 심지황(沈之潢), 소남(少南) 이희수(李喜秀) 등이 그들이다. 이 가운데 심지황은 무릉 계곡의 ‘금란정(金蘭亭)’이라는 현판 글씨, 이희수는 강릉 선교장에 있는 현액 ‘선교유거(仙嶠幽居)’를 남긴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지한(李之翰), 이팽년(李彭年), 이기(李紀) 가문은 승문원 또는 규장각의 글씨를 쓰는 일을 맡는 사자관(寫字官)을 3대에 걸쳐 맡았다. 강릉지방의 서예가 이처럼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삼국 시대 이래 많은 문인들이 관동 지방을 여행하면서 시나 부(賦)로 많은 작품을 남겨 놓았고 그것이 자극이 되어 가능한 것이었다. 이러한 서예의 흐름은 한국교육서예가협회 강원도지부가 강릉에 설립되면서 더욱 변화 발전하였는데, 이후 회원 교류전과 순회전을 지속적으로 열면서 후학 양성과 인재 배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극과 무용 분야]
연극과 무용은 이미 예의 ‘무천’이라는 제천 행사에서 태동되고 있었다. 그 후 농경 제의적인 축제의 내용은 계속 이어졌는데, 유명한 강릉단오제나 강문진또배기제, 신령산 괴비 고사리꺽기, 청춘경로회, 영신횃불놀이, 학산 봇물싸움놀이, 용물달기, 좀상날 억지다리뺏기놀이, 학산농사풀이, 하평답교농악, 홍릉 홍제농악, 강릉걸립굿, 「강릉관기 가면극」 등이 그것이다. 이들 농경 관련 의식이나 해학이 있는 가면극 등은 강릉지방의 독특한 지역색과 삶의 애환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종합 예술적 성격을 갖는 농경 제의적 축제의 무대는 일면 현대 연극의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광복 후 1946년 강릉교회에서 제작 공연한 「귀향」 이후 강릉농업학교에 근무한 황금찬(黃錦燦)[1918~2017]의 「마의 태자」 공연 등이 그 태동이라 할 수 있다. 이후 관동대학교 교내 모임 길 연극 동인회의 발기와 공연 시작, 동인 극단 소리의 창단, 1986년 극단 한울, 극단 사람들이 창단되어 강릉연극의 활동을 이끌었다. 1988년 12월 사단 법인 한국연극협회 강릉지부가 설립 인가를 받게 되었으며 이 당시 연극 전용 소극장 카페 사람을 개관한 바 있다. 1992년 3월 강릉문화예술관의 개관은 특히 연극계의 환영을 받았다.
강릉예총 소속의 강릉연극협회는 2022년 현재 16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이외에도 1988년에는 전문 아동 극단인 꾀돌이가 창단되어 「꾀돌이」를 공연하였고, 인형극 제작이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강릉에는 인형극 분야도 있다. 인형극은 명주 인형극제라는 국제 행사로 2014년부터 개최되면서 강릉지역의 인형극 붐을 일으켜 왔다. 2014년부터 강원도 강릉시 명주동 일대 명주예술마당과 작은 공연장 등을 중심으로 국제 행사로서 강릉문화원이 주최하는 명주 인형극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22년 현재 9회째를 맞고 있다.
강릉예총 회원 단체로서의 강릉무용협회는 2022년 현재 15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강릉무용협회[대한무용협회 강릉지회]는 공연 예술 무용 분야 인력 지원 사업, 공연업 회생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축제 분야]
현재 강릉에서는 강릉의 오랜 문화와 역사, 그리고 강릉인들의 정서를 고양하고 알리기 위해 지역적 특성을 갖는 축제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자리는 강릉지역의 예술인들이 하나로 마음을 합쳐 모이는 자리이자 강릉지역민의 공동체적 유대감의 고양, 그리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유인 요소로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러한 행사 등에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도 높이고 있다.
강릉문화 예술을 대표하는 축제로는 한국예술인총연합회 강릉지부의 강릉예술 축전, 강릉국제 청소년 예술 축전 등을 들 수 있다. 강릉예술 축전은 2021년 51회째 개최되었으며, 강릉예총과 강릉시 주최로 전시, 공연 중심으로 국악·무용·문학·미술·사진·연극·영화·음악·화예 등의 예술 전 분야의 작품과 활동이 다채롭게 소개 및 교류되고 있다. 강릉국제 청소년 예술 축전의 경우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각국의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국제 교류 전시, 공연, 포럼, 아트 체험 탐방 교류 사업 등을 중심으로 전개 된다. 2021년 현재 20회째 개최되었다.
강릉지역의 문화와 예술 현황들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문화 올림픽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하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 강릉의 문화 예술적 역량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강릉국제 영화제 또한 2019년 새롭게 등장하여 강릉의 영상 예술 발전은 물론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개최되었다. 이외에 영화 관련 축제로는 강릉독립 영화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기타 강릉지역 문화 예술 축제로 교산 허균 문화제, 난설헌 문화제, 신사임당미술대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