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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565
한자 民俗-
영어음역 minsok nori
영어의미역 folk pla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윤성재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해오는 전통적이고 향토색이 담긴 놀이.

[개설]

옛날부터 강릉 지역 민가에서 어린이나 어른, 남녀를 불문하고 함께 향유한 놀이이다.

[분류]

민속놀이는 놀이 주체의 성격에 따라 아이 놀이, 성인 놀이[남성 놀이, 여성 놀이], 남녀 공동놀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아이 놀이 가운데 남자아이들의 놀이로는 자치기, 제기차기, 장치기, 깡통차기, 딱지치기, 돌치기, 말타기, 군사놀이 등이 있다. 이들 놀이는 놀잇감이 필요 없는 것도 있으나, 놀잇감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도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것들이 소용된다. 돌멩이와 나무막대 같은 자연물이나 팽이 등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놀잇감을 이용한다.

여자아이들의 놀이는 주로 ‘놀리기’와 ‘뛰기’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땅재먹기처럼 손놀림을 주로 한 ‘놀리기’ 활동이거나, 그네뛰기, 고무줄놀이, 널뛰기처럼 온몸을 솟구쳐 뛰거나 박자에 맞추어 율동적으로 온몸을 움직이는 놀이가 주를 이룬다.

성인 여성들의 놀이는 놀잇감이 거의 소용되지 않고 겨루기 형식보다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특징을 지녔다. 널뛰기그네뛰기 등의 놀이는 여자아이들 놀이와 같지만, 세시 풍속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명절에만 이들 놀이를 즐긴다는 점에서 아이들 놀이와 차별성을 지닌다. 강강술래나 놋다리밟기와 같은 놀이는 마을 부녀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하는 놀이로서, 지역적 통합기능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적 주술 기능을 함께 지닌다.

성인 남성들의 놀이는 명칭부터 싸움 형식의 겨루기를 표방하고 있다. 석전(石田), 고싸움, 동채싸움, 나무쇠싸움, 농기싸움, 편싸움, 횃불싸움 등 사내아이들의 겨루기 양식과 비슷하면서도 한층 격렬하고 규모도 거대한 집단적 싸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러 가지 거창한 놀잇감이 동원되는가 하면, 각종 풍물과 깃발 등도 필요하다. 따라서 오랫동안 많은 준비가 필요하여 소정의 경비도 지출할 뿐 아니라, 대규모의 인원이 한꺼번에 동원되어야 하므로 수시로 할 수 있는 놀이가 되지 못한다. 자연히 세시 풍속과 관련된 명절에나 할 수 있는 놀이들로서 주로 정월 대보름에 한다.

강릉 지방은 지역성과 풍토성을 반영한 민속놀이가 아직도 전승되고 있는데, 어린이 놀이와 성인 놀이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1. 어린이 놀이

어린이 놀이는 단순하면서도 재미를 수반한 것이 많다. 강릉 지방에는 가마타기, 고무줄놀이, 고사리 놀이, 땅재먹기, 돌차기, 연날리기, 엿치기, 짱치기, 숨박꼭질, 제기차기, 팽이치기, 쌍윷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괴비고사리꺾기놀이구정면 학산리 일대의 농촌마을에서 나무하던 초동들이 봄철에 신령산에 산나물을 뜯으러 가서 놀았던 놀이로 강릉 지방의 대표적인 어린이 놀이이다. 아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묘자리를 원형으로 돌면서 노는 놀이로서, 묘를 가운데에 두고 빙빙 돌면서 친구간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형태로 원형으로 돈다.

여자아이들의 놀이로는 마당에서 하는 땅재먹기가 대표적이다. 땅재먹기는 일정한 놀이 방법에 따라 땅의 크기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재서 이것을 자신이 차지하는 놀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정서적으로 흙의 친밀감을 느끼고, 땅의 크기를 재면서 토지의 확대 관념을 배우게 된다.

2. 성인 놀이

강릉 지방에서 성인놀이에는 다리밟기, 횃불놀이, 석전, 지신밟기, 기줄다리기, 농악놀이, 가면놀이 등으로 다양하다. 성인 놀이는 대개 세시 풍속과 연결되어 있는 신앙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성들의 그네뛰기, 널뛰기, 화전놀이가 유명하다.

널뛰기는 음력 정초나 단옷날, 한가위 등 명절날 여성들이 즐기는 활동적인 민속놀이다. 이것은 정초에 주로 행해지므로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도 있다. 강릉에서는 정초 첫 호랑이날을 호일(虎日)이라 하여 호환을 방지하기 위해 널뛰기 하는 것을 “호두(虎頭)를 깬다.”고 말한다. 또한 농작물의 풍년을 기원하는 뜻으로 곡물이 땅에서 싹터 위로 올라오는 것을 모방한 주술적인 놀이로도 볼 수 있다.

여성들은 단옷날에 그네를 뛰었다. 우리나라에서 그네뛰기가 행해진 것은 고려 때로 보이며, 조선조 때 들어와 민간에서 더욱 성행하여 여성의 가장 큰 놀이가 되었다.

강릉 지방에서는 그네놀이는 강릉 남대천 강릉 단오제 행사장에서 행해진다. 강릉단오제 때 행해지는 방법은 보통 사람이 높이 올라가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그네 앞에 높이를 재는 장대를 세우고 장대 위에는 방울을 매달아, 뛰는 사람의 발이 방울을 차서 울리게 한다.

그네는 혼자서 뛰기도 하지만 두 사람이 마주 올라서서 쌍그네를 뛰기도 한다. 그네뛰기는 몸을 날렵하고 민첩하게 하는 운동의 효과가 있으며 농작물의 풍요를 기원하는 신앙적 상징성도 있다.

남성 놀이인 석전의 대표적인 것은 사천하평답교놀이이다. 음력 2월 초엿새 좀생이날 강릉시 사천면 진리마을과 하평마을에서 사천천을 사이에 두고 풍년 기원 의식 놀이인 다리굿, 돌싸움, 횃불싸움, 다리밟기 등의 여러 놀이를 통하여 승부를 갈라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민속놀이이다.

초당마을과 송정마을에서도 좀상날 억지다리뺏기라는 놀이를 통하여 승부를 갈라 한 해의 풍흉을 점치는 놀이를 하였다.

영신횃불놀이는 매년 4월 보름에 산신제와 국사서낭제를 지내고 신목에 대관령국사서낭신을 모셔 강릉 홍제동에 있는 국사여서낭사에 합신하는 과정에서 구산 서낭당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때 구산 주민들은 마을의 안녕을 빌며 제례와 굿을 하며 강릉에서 온 주민들과 함께 횃불로 신맞이를 하였다.

삼짇날에 노는 도신놀이연곡면 삼산리 농악대원들이 농악을 울리며 노는 행사이다. 도신놀이는 그 명칭이 신에게 제사를 올린다는 뜻으로, 본래 집안신에게 지내는 종합제사 형태로 가을 10월 상달에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을에서는 마을 성황신에게 봄을 맞이하여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풍년을 바라는 뜻으로 제사와 놀이, 농악을 겸한 놀이 형태로 전승되었다. 이것은 마을의 서낭신에게 안녕을 기원하고 동네 사람들이 삼짇날 명절을 함께 즐기는 화전놀이의 성격을 갖는다.

단옷날에는 기줄다리기를 하였다. 강릉 안인진리에서 음력 5월 단옷날 할머니들로 편을 갈라 당겼으며, 7월 백중날에는 강동 유생들이 군선강에 모여 고지 바가지에 초를 꽂고 불을 붙여 띄워 보내는 기망놀이도 하였다.

[의미]

세시 풍속과 연관된 민속놀이는 그 시기와 기능에 따라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음력 정월과 2월에는 주로 풍농을 기원하는 놀이를 한다면, 봄철과 여름철에는 농작물의 성장을 부추기는 성장 의례의 놀이, 가을철에는 새 곡식을 신께 바치고 수확을 감사는 놀이들을 한다. 농경 사회에서 형성된 민속놀이들은 농업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까닭이다.

[현황]

현재는 민속놀이가 단순하게 즐기기 위한 놀이의 기능보다는 전통의 계승 발전이라는 의미가 강해져 「강릉학산오독떼기」가 강원도 무형 문화재 제5호로, 강릉사천하평답교놀이가 강원도 무형 문화재 제10호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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