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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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wibul Nori |
영어의미역 | Rat Fire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성격 | 세시풍속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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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시기 | 정월대보름 전후 |
관련의례/행사 | 사천하평답교놀이 |
문화재 지정번호 | 강원도 무형문화재 |
관련단체 | 사천하평답교놀이보존회 |
예능보유자 | 조규복 |
[정의]
정월 들어 첫 번째 드는 쥐날, 즉 상자일(上子日)이나 대보름날 밤 농촌에서 논두렁이나 밭두렁에 불을 놓는 민속놀이.
[개설]
강릉 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날 동쪽 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면서 일 년 농사의 풍흉을 점치고 나서 다리밟기를 하는데, 각자 가지고 간 횃불(쥐불)을 가지고 쥐불놀이를 한다. 이웃 마을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횃불을 던지며 쳐들어가기도 하고, 준비한 횃대가 먼저 떨어지는 것 또는 불 지른 범위가 넓은 마을이 이기는 식으로 승부를 내기도 한다. 하평마을에서는 음력 2월 6일 좀생이날에 다리밟기와 횃불싸움을 하지만 초당동과 송정동, 박월동, 강동면 시동리, 옥계면 낙풍리와 금진리, 천남리, 주수리에서는 정월 대보름날에 해왔다.
고증에 의하면 저녁 뒷산에 올라 둥근 달이 떠오르면 이웃마을끼리 서로 대치하고서 상대편의 화를 돋우다가 맞싸워 옷을 태우거나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때 농악대들은 자기편의 흥을 돋우기도 하고 농악대 상쇠의 쇠가락을 자랑하는 쇠절금으로 서로 다투기도 했다. 이와 같이 애써 이기려고 한 이유는 횃불싸움에서 진 마을은 흉년이 든다는 속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명칭유래]
쥐불놀이는 한자어로 서화희(鼠火戱) 또는 훈서화(燻鼠火)라 하는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정초 쥐날에 마을에서 콩을 볶으면서 “쥐주둥이 지진다 쥐주둥이 지진다”는 주문을 외우고 횃불을 사른 것에서 유래하였다.
[연원]
쥐불놀이는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잡초를 태우는 놀이와 횃불을 가지고 편을 갈라 싸우는 거화희(炬火戱)로 나눌 수 있다. 쥐불과 관련된 서화희와 거화희 모두 불씨가 타오르는 발양력에 의지한 놀이로서 한 해의 풍흉을 점친 것이다.
[놀이도구]
싸리나무나 옹이가 있는 소나무 가지 또는 솜방망이로 횃대를 만들어 사용한다.
[놀이방법]
쥐불놀이는 편을 갈라 많은 면적을 불태우는 마을이 이기는 방식도 있고, 큰 내나 둑이나 다리를 먼저 건너거나 차지하는 마을이 이기는 방식도 있다. 따라서 농악대를 앞세우고 서로 건너려고 하는 과정에서 상대편을 다리 밑으로 밀쳐 내거나 횃불을 던지거나 내리쳐서 밀쳐내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쥐불놀이는 쥐의 피해를 막기 위한 불 놓기로부터 횃불싸움을 하는 것으로 발전하였는데, 이러한 방식은 불의 생생력에 의지하여 성립된 원초적인 농경사회의 집단적 통과행사로 볼 수 있다. 이 놀이를 통해 협동정신을 기르고 남성적인 용감성을 나타냈는데 고대에는 전투연습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현황]
강릉지역 농가에서 하는 아이들의 쥐불놀이는 봄철 산불방지로 인해 금지하고 있으나, 강원도 무형문화재 10호로 지정된 사천면 하평답교놀이에서는 2월 6일 좀생이날 다리밟기에 이어 횃불싸움을 재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