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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1528
한자 文集
영어음역 munjip
영어의미역 collected works / posthumous works / anthology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집필자 한정수

[정의]

개인 또는 여러 사람이 개인의 글, 혹은 여러 사람의 글을 모아 엮은 책.

[개설]

문집은 중국 양(梁)나라 완효서(阮孝緖)에 의해 『칠록(七錄)』이 만들어질 때 그 분류 항목 가운데 ‘문집록(文集錄)’을 설정한 데서 유래한다. 문집은 크게 나눈다면, 개인의 작품을 모아 편찬한 별집(別集)과 여러 사람의 글 전부 또는 일부를 적록(摘錄)한 총집(總集)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별집과 총집을 통틀어 문집이라 하지만 전자를 주로 문집이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종류]

문집은 수록되는 내용으로 분류하면, 정서적 감흥을 시로 노래한 시부류(詩賦類), 생활실용문인 서독류(書牘類), 정사(政事)에 관한 의견서인 주소류(奏疏類), 사실 서술의 성격을 띤 서발기류(序跋記類), 자신을 경계하기도 하고 남을 칭송도 하는 잠명송찬류(箴銘頌贊類), 죽은 이를 기리기 위한 만가(輓歌)인 애제류(哀祭類), 죽은 이의 행장이나 묘지(墓誌)·묘갈(墓碣)의 글인 전장비지류(傳狀碑誌類), 저자 자신의 저술이나 개성을 드러낸 글인 일기·체험수기 등의 잡저류가 있다.

[간행과정]

문집은 저자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문집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그의 사후 제자들 및 가손, 국가 등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고 이를 후대에 알리기 위해 관련 기록들을 모아 편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문집을 편찬하는 경우 이를 위해 편집 및 간행 절차가 정해진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향촌사회 유지들 특히 혈연·지연·학연 등이 있는 유지들에게 간행회의를 위한 통문(通文)을 낸다.

② 통문에 따라 지정한 날, 지정한 장소에 모이면 회의를 진행하며 이에 따라 일을 책임질 좌장(座長)을 선임하고 그의 주재에 따라 문집 간행의 업무분장이 결정된다.

③ 각기 맡은 부서별 활동이 전개되는데, 먼저 등자본(登梓本:版下本)을 작성한다. 이미 만들어진 정고본을 그대로 등자본으로 쓰는 경우도 있으나, 새로 교정을 보고 편차를 결정하여 등자본을 만들기도 한다.

④ 교정 부서에서는 완벽한 등자본을 만들고, 감재·감인 부서에서는 각판(刻板) 및 인출 작업을 간검(看檢)하고, 장재는 재정을 뒷받침한다.

⑤ 문집이 출판되면 관계인사들에게 통문을 내어 낙성(落成) 고유(告由)를 올리고 장판각(藏板閣)을 마련, 영구 보관을 도모한다.

[현황]

강릉 지방의 역사문화는 이미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었고, 이후 영동 일대의 중심도시로서 성장 발전해 왔다. 강릉 일대는 관동팔경, 경포팔경, 강릉팔경 등이 예로부터 유명하였다. 조선시대의 경우 금강산을 유람하고 설악산, 오대산, 강릉 일대를 여행하여 유산기(遊山記)를 남기는 것이 하나의 꿈이라 할 정도로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아와 정취를 글로 담은 바 있다.

또한 오랫동안 영동 지방의 중심도시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족들이 거처하였고, 사족들은 향교 및 서원 등을 세워 후학들을 양성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 의견, 서한, 묘지, 제문, 축문 등을 정리하여 글로 많이 남겼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아지면서 후손들에 의해 문집 형태로 출간되는 것이 많아졌다.

강릉 지방에 전하고 있는 개인문집들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현재 전해지는 것은 주로 조선시대 이후의 것들이지만 허균, 율곡 이이 등의 것이 포함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강릉 지방의 정취와 정서가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문집들은 강릉 지방과 그 풍습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제]

강릉 지방에 전해지는 많은 고문집은 선교장이나 개인이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들 고문집뿐만 아니라 다른 귀중한 고문헌 자료 등이 절도나 유실, 화재로 인한 손실, 보관 미숙으로 인한 손실 등으로 귀중한 자료가 손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집을 포함한 고문헌자료 보존과 그 내용을 정리하고, 시민들에게 이를 보다 잘 알리기 위해서는 강릉시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현재 각종 고문헌을 보관하고 있는 많은 문중의 고문헌과 목판 등을 수집하고 이를 분류, 정리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있어야 할 것이며,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기관을 두고 타 지방과 정보교류가 시급하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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