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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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he Third Day of the Third Lunar Month|Samjinnal |
이칭/별칭 | 답청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음력 3월 3일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삼짇날(三짇날)은 음력 3월 3일로, 봄이 무르익었음을 알리는 날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삼짇날을 산이나 물가로 소풍가는 날이라고 한다. 삼짇날을 달리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하는데, 파릇파릇한 풀밭에서 봄을 즐기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자연을 즐기는 것 외에 봄소식을 품고 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시절 음식으로 화전(花煎), 화면(花麵), 수면(水麵)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옛 기록을 보면, 삼짇날은 고려 시대에는 설·정월대보름·한식·단오·추석·중구(重九)·팔관(八關)·동지와 함께 9대 속절(俗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사람들은 자연으로 봄나들이 나가 봄철의 생명력을 느끼며 하루를 즐겼다. 조선 시대 조정에서는 삼짇날에 나이 많은 신하들을 위한 경로 잔치인 기로회(耆老會)를 열었다고 한다. 이 같은 전통이 모여 삼짇날에는 자연으로 나가 푸르름을 즐기며 소풍을 하는 관행이 정착하게 되었다.
[절차]
부여 지역에서는 삼짇날이 산이나 강가로 나가 하루를 즐기는 날이자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는 날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시내나 강가에 사는 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고기잡이를 하는 사례도 보인다. 냇가에 솥을 걸고 잡아 온 물고기를 끓여 탁주와 함께 즐기기도 한다. 또는 저마다 조금씩 쌀을 가지고 나와 밥을 지어 먹기도 하였다고 한다.
삼짇날의 시절 음식으로는 화전과 화면, 수면 등이 있다. 화전은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철판에 올려놓고 지져 먹는 떡이다. 새알심 정도 크기의 찹쌀 반죽을 철판 위에 올려놓고 누르면 동그란 모양이 된다. 그리고 잘 씻은 진달래 꽃잎을 올려 장식한 뒤 기름에 지져 익힌다. 화면은 녹두 가루를 반죽하여 익히고 일정한 크기로 채를 썰어 오미자 국에 띄운 다음에, 꿀을 넣고 잣을 뿌려서 완성하는 화채이다. 수면은 녹두로 국수를 만들거나 국수에 색을 입힌 다음에, 국수를 삶아 꿀물에 띄운 화채이다. 이 외에 쑥을 재료로 하여 떡을 쪄서 먹는 사례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