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001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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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寒食 |
영어공식명칭 | The Day of Eating Cold Food|The 105th Day after the Winter Solstice|Hansik |
이칭/별칭 | 숙식,냉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부여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한식(寒食)은 예부터 설,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숙식(熟食), 냉절(冷節)이라고도 불린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이날 조상의 묘를 찾아가서 제물을 차려 놓고 제사를 올렸는데, 이를 한식차례, 한식성묘, 명절 제사[절사(節祀)]라고 하였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한식을 명절로 여겼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식날 성묘하는 풍습은 당나라 때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신라 때 우리나라에 전하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속설에 따르면 한식에는 찬밥을 먹어야 한다는데, 이처럼 한식날 찬밥을 먹는 풍속은 진(晉)나라 문공(文公) 때 불에 타서 죽은 개자추(介子推)라는 충신의 영혼을 달래고자 이날만은 불을 삼가고 생음식을 먹는 풍속을 지켰다는 데에서 비롯하였다고 한다. 개자추는 진의 문공이 어려울 때 헌신적으로 보필하였으나 훗날 문공이 즉위한 뒤 배척되었다. 그리하여 면산(綿山)에 들어가 은거하는데 문공이 개자추를 강제로 산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놓았다. 하지만 개자추는 산을 내려오지 않고 타 죽었다고 한다. 이 일이 있은 뒤 문공은 개자추를 기리기고자 “이날 온 나라의 민가에서는 불을 피우지 말라”라고 명하였고, 이에 연유하여 '찬밥 먹는 날'인 한식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 시대에는 “한식날에는 불을 피우지 않아야 한다”라는 금화(禁火) 풍속과 함께, 왕실에서는 종묘에 제사하거나 성묘를 하였고 허물어진 능묘를 보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풍속은 부여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한식날 성묘를 하거나 묘소를 찾아서 제사를 올린 사례가 다수 발견된다. 사실 이 무렵은 추위가 풀리면서 언 땅이 해동되는 시기이다. 언 땅이 풀리면서 묘소의 봉분이 무너져 내리거나 훼손되는 사례가 흔히 나타난다. 한식성묘는 이런 점까지 고려하여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