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영덕 출신의 학자.

[개설]

이주원(李周遠)[1714~1796]은 1754년(영조 30) 생원시에 입격했으며, 문집으로 『면운재집(眠雲齋集)』을 남겼다.

[가계]

이주원의 본관은 재령(載寧), 자는 긍보(亘甫), 호는 면운재(眠雲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휘일(李徽逸)이고, 할아버지는 이의(李檥)이며, 아버지는 이지확(李之𤌍)이다. 이의는 원래 이현일(李玄逸)의 아들인데 이휘일의 후사(後嗣)가 되었다. 어머니는 안동권씨 권수원(權壽元)의 딸이다. 부인은 한양조씨 조신규(趙信圭)의 딸이다. 형은 냉천(冷泉) 이유원(李猷遠)이다.

[활동 사항]

이주원은 1724년(경종 4)에 경상도 영해도호부 인량리에서 이지확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5~6세 때 잇달아 부모상을 당하자 형 이유원이 이주원을 양육하였다. 어려서부터 문재(文才)가 있어서 12~13세 때에는 새해에 자경문(自警文)을 지었다. 종조(從祖)할아버지 이재(李栽)의 기대를 받았고, 족형(族兄)인 이인봉(李仁封)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754년 생원시에 입격하였다. 만년에는 이휘일(李徽逸)이 은거했던 영해의 저곡(楮谷)으로 이거하였다. 형 이유원의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당호를 ‘면운재(眠雲齋)’라고 하였다. 1794년(정조 18)에 수직(壽職)으로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가 되었다. 1796년에 남포(南浦) 박정걸(朴廷杰)의 유문을 늦은 밤까지 하나하나 살펴 교정하다가 책을 벤 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주원은 형 이유원 및 문중 사람들과 선대의 유문(遺文)을 정리하는 일에 힘썼다. 이유원 및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등이 증조할아버지 이휘일(李徽逸)·이현일(李玄逸) 형제의 『홍범연의(洪範衍義)』를 교정하는 일에 참여하였고, 이유원과 족형 이휘원(李輝遠)이 편찬한 『가훈증보(家訓增補)』를 교감하였다. 또 일족(一族)인 이우굉(李宇宏)·이우진(李宇鎭) 등과 함께 백가서(百家書)에서 좋은 말을 뽑아서 『익도편문(翼道編門)』을 편찬하였다. 문집으로 『면운재집』 6권 3책이 전하는데, 후손인 이기영(李岐榮)·이덕영(李德榮) 등이 정리하여 19세기 후반에 편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