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 지역의 지표면에 일정한 유로를 가지고 흐르는 육수.

[개설]

영덕군의 하천은 서고동저 지형의 영향으로 태백산맥[낙동정맥]에서 발원하여 동해로 흘러든다. 태백산맥의 급사면을 따라 산간 계곡으로 흐르기 때문에 직선상이고 길이가 짧고 유역 면적이 좁다. 특히, 하천의 경사가 급하여 홍수 때에는 범람하기 쉽고 가뭄이 심할 때는 건천이 되기도 한다. 영덕 지역의 하천은 대체로 3차수 하천으로서 지류의 발달이 미약하며, 하구 부근에서 약간의 충적평야를 형성하기도 하나, 하안에서 충적층 발달은 약한 편이다. 하천 유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낙동정맥의 명동산에서 국사당산과 화림산으로 이어지는 분수령을 중심으로 북쪽은 영해의 송천(松川) 유역이고, 남쪽은 영덕의 오십천 유역을 이룬다. 송천의 하류에는 영해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오십천의 하류에는 영덕평야와 금호평야가 형성되어 농경지와 취락이 집중해 있다.

[북부의 하천]

영덕 지역 북부의 하천은 대체로 송천의 본류와 지류의 하계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송천은 영덕군 창수면 낙동정맥의 울치재[527m]와 쉰섬재·저시재·옷재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창수면 삼계리에서 수리 독경산[564.1m]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석문천과 합류하여 유로를 남쪽으로 바꾸고, 갈천리에 이르러 창수리 독경산[684.1m]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울령천과 합류하여 계속 남쪽으로 흐른다. 그리고 영해면 벌영리에서 명동산[813.1m]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남천과 합류하면서 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영해면과 병곡면의 경계를 가로질러 흐르다가 상대산[183.7m]을 감돌아 대진해수욕장을 거쳐 동해로 흐른다. 하류에는 석호의 매립으로 형성된 넓은 충적지인 영해평야가 나타난다. 따라서 송천 유역의 영해평야는 영덕의 대표적 농업 지역을 이룬다. 평야 주변의 구릉지에서는 백록천·보곡천·아곡천 등이 충적평야로 흘러든다. 백록천은 병곡면 백록에서 동해로 흐르고, 아곡천은 아곡리에서 병곡면 거무역으로 흐르며, 각리천은 각리를 지나 송천 하구로 흐른다. 유금천은 칠보산[811m]에서 발원하여 유금사를 지나 금곡리를 거쳐 동해로 흐른다. 축산천은 국사당산[국사봉][516.4m]의 북쪽과 남동쪽 두 곳에서 발원하여 조항에서 기암을 지나는 조항천과 기암을 지나 흐르는 동로천을 합류하여 북쪽과 동쪽으로 흐르다가 축산항을 거쳐 동해로 흘러간다.

[남부의 하천]

영덕 오십천(五十川)은 지품면과 달산면, 영덕읍과 강구면의 중앙부를 통과하여 흐르면서 유역에 넓은 충적지를 만들고 동해로 들어가는 영덕 남부의 대표적인 하천이다. 오십천의 상류는 낙동정맥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감입곡류하면서 공격사면에는 하식애가 발달하고, 활주사면에는 포인트바[곡류 하도의 곡류부 내측 외곽에 퇴적된 자갈 및 모래]와 범람원 등의 지형이 분포한다. 그리고 오십천의 지류로 신안천이 명동산[813.1m] 남쪽에서 발원하여 속곡리를 거쳐 신안리로 흐르고, 용덕천이 서쪽에서, 소서천과 대서천이 남쪽 산지에서 북쪽으로 흐르다가 합류하여 신양리에서 오십천으로 흘러드는데, 이들 하천에는 폭포와 하식애, 곡저평야 등이 발달되어 있다. 관동천은 국사봉 서쪽에서 발원하여 삼화리를 거쳐 오십천으로 흘러들고, 덕곡천은 화수리의 화림산 동쪽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오십천과 합류한다. 오십천 유역의 충적지인 영덕평야 일대에는 영덕읍의 농경지와 취락이 분포한다. 남부의 동해쪽 하천은 대부분 내연지맥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흐르는데, 남정천과 장사천·지경천이 대표적이다. 남정천은 내연지맥의 진등산[300m]과 솔밭산[311.3m]에서 발원하여 남동쪽 중화리와 남정리를 거쳐 남호리에서 동해로 들어간다. 장사천은 바데산[645.8m] 남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정면 사암리·도천리를 거쳐 부흥리·장사리의 장사해수욕장에서 동해로 흘러든다. 지경천은 동대산[792.4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정면 회리를 흐르다가 부경리의 대게공원에서 동해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