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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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快子謠 |
영어음역 | Kwaejay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북면 천부리 본천부마을|울릉읍 도동리 |
집필자 | 김남경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와 천부리 본천부마을, 울릉읍 도동리에 전해 내려오는 쾌자(快子)에 얽힌 민요.
[채록/수집상황]
북면 현포리의 박근하[여, 62], 북면 천부리 본천부마을의 최해선[여, 56], 울릉읍 도동리의 김필선[여, 51]씨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울릉군지』에 수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주로 4음보의 민요조로 4·4조가 주조를 이루며 간혹 3·4조도 보인다. 서사·본사·결사로 이루어지며 후렴구는 없다. 문답 혹은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아전의 아들이 다른 집안의 딸을 만나기 위해 담을 넘다가 쾌자를 찢고, 변명할 구실을 찾는 내용의 애정요이다. 서사에서는 아전 간수 권대룡[이본에 따라 곤대룡이라고도 하고 권대룡의 아들이라고도 한다]이 세련간수 딸을 보기 위해 담을 넘다가 값비싼 금쾌자를 찢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본사의 앞부분에서는 쾌자를 찢은 것에 대한 변명을 어떻게 할지를 고심하고, 뒷부분에는 시적 화자가 도령에게 친구끼리 술을 먹고 오가다가 찢어졌다거나 추천(鞦韆)[그네]을 타다 찢어졌다 하라고 일러주지만, 도령은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결사에서는 이도저도 안 되면 불을 켜서 잘 꿰매어 주겠다고 한다.
「쾌자요-1」
아전간수 권대룡이 세련간수 딸볼랴고/옥두단장 넘치다가 쉰냥짜리 금쾌자를/반만잡어 째였구나/내리아침 조사끝에 본댁보고 뭐라하리/두리두리 이양반아 대장뷔 너른속에/그만이견 없일소냐/친구간에 술을먹고 오다가다 하시다가/붓대끝에 쨌다하소 글로해도 안듣는다/글로해도 안듣거든 친구간에 추천한번/뛸라다가 추천끝에 쨋다하소/그래도 안듣는다/등장등장 놋등장아 거화심지 불발켜라/물맹주 당사실로 할실없이 새케주마[박근하, 여, 62세, 현포리]
「쾌자요-2」
아전아들 곤대룡이 좌수별감 딸볼랴고/옥두단장 넘치다가 쉰냥짜리 금쾌자를/반만잡어 째부렀네/우리집에 돌아가여 본댁보고 뭐라하꼬/대장부 남자되여 그만대척 몬할소냐/아전앞에 기대다가 발치끝에 쨋다하소/그론일랑 안되거든 서마지기 왕대밭에/붓대한장 찔라다가 왕대끝에 쨋다하소/그로일랑 안되거든 등도등도 옥두등도/거화심지 불발켜라 한송없이 새겨주소[최해선, 여, 56세, 본천부마을]
「쾌자요-3」
오분방에 걸앉아여 시무실로 짜다나니/용산에는 대밭이요 미랑에는 봄빛이요/놀기좋다 영남노리/매화씨가 누딸이고 좌수별감 맏딸이다/하잘낫다 소문듣고 열두단장 뛰넘다가/쉰냥짜리 글쾌자를 반만잡고 째여붓네/집이라 도라가서 본댁자태 뭐라커꼬/대장부라 너른맘에 그말대척 몬하겠소/뒷동산 왕대밭에 추천뛰다 쨋다하소/그래도 안듣거든 서월이라 중첨바늘/보름포름 당사실로 혼술없이 세계주마[김필선, 여, 51세, 도동리]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쾌자는 전복(戰服)의 한 종류로 뒤 중심선이 길게 트여 있으며 소매가 없다. 앞은 끈으로 여미게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양반과는 구분되지만 아전이라는 관리를 내세워 담을 넘는다든지 옷을 찢는다든지 등의 행위를 통해 희화화시켰다는 점에서 민요에서 다루어지는 소재의 범위를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쾌자요는 현재는 잘 불려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