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501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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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先達-謠 |
영어음역 | Gimseondal Matttalyo |
영어의미역 | Folk Song of Gim Seondal's eldest daught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울릉읍 도동리|서면 태하리 |
집필자 | 김기호 |
[정의]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와 도동리, 서면 태하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한 여인이 품은 연모가 미움이 되어 일어나는 사건을 노래한 민요.
[채록/수집상황]
1967년 울릉읍 저동리의 최갑출[여, 57], 서면 태하리의 이춘자[여, 65], 울릉읍 도동리의 이광이[여, 61]가 구연한 것을 서원섭이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김선달 맏딸요-1」는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구성 형식으로 서사민요에 속한다. 연의 구분 없이 67행으로 이루어진 상당히 긴 연속체이며, 가창 방식은 독창 혹은 제창이다. 율격은 급격한 흐름의 2음보가 불규칙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대체로 장중한 느낌의 4음보가 우세하다.
[내용]
「김선달 맏딸요-1」
한살먹어 어마죽고 두살먹어 아바주고/세살먹어 삼촌손에 근근듯이 자란몸이/만다서살 되어가지 책으란 야페끼고/부푸슨 입에물고 팔도강산 돌아당겨/어찌하다 도사만나 글읽기를 배와노니/고향산천 도라와서 급제라 하였고나/진사급제 풍을받아 고향산천 도라오니/김선달레 맏딸아기 사랑앞에 석나서며/저기가는 저선보는 심선본지 이선본지/우리집에 잠깐들러 잠시앉아 쉬어가소/말씀이야 고맙소만 길이바뻐 논가겠네/저기가는 저선보는 김선본지 이선본지/우리집에 잠깐앉아 냉수한잔 자시고가소/말씀이야 고맙소만 길이바뻐 몬들리겠소/저기가는 저선보는 김선본지 이선본지/장개라고 가시거든/가마라고 탈적엘랑 가마다리 뿌러지고/한고갤랑 넘거들랑 소나기가 따라주고/두고개라 넘거들랑 베락이라 때리주소/채알청에 들어서든/서발장대 친거이 뚝부러 넘어지고/사모관대 시거들랑 사모뿔이 빠저주소/첫날밤에 들거들랑 겉머리 속머리/겉배아리 속배아리 급살맞아 죽어주소/들은척 만척하고 발걸음을 속히하야/삼춘전에 문안들여 장가날짜 받었다니/속으로는 근심되네/김선달레 맏달아기 악담이나 도라올까/장가날이 다달아서 가마라고 앉으노니/가마다리 뿌러지네/첫고개 넘어가니 소낙비가 쏟아지니/두고개 넘어갈때 가슴이 답답하다/하나님이 무심찮아 베락은 아니주네/행여청에 들어서니 채알이라 첫는장대/뚝닥찍닥 뿌러지고/사모관대 섯는것은 사모뿔이 다빠지네/첫날밤에 들어가니 겉머리며 속머리며/속배아리 겉배아리 아이고답답 내죽겠네/평풍너머 앉인각시 부끄럽다 사양말고/요내버선 벗겨주소/언제밧던 선보라고 버선이라 벗겨주리/여보시요 그말말고 어서속히 다님푸소/언제밧던 선보라고 다님인들 풀어주리/아이고답답 내죽겠네/평풍너머 앉인각시 급하기 뛰어나가/사랑방에 아버님요/어제왔던 새손님이 숨이깔딱 넘어갔소/큰방에라 어머님요/어제오신 새손님이 숨이깔딱 넘어갔소/이일을 어이하리/어마어마 우리어마 요내머리 풀을까요/삼단같은 요내머리 훌훌이 풀라하니/하늘이 깜깜하고 땅이라 꺼지나네/어마어마 우리어마 애석하기 나를길러/이팔자가 이리될줄 어느누가 알었으리/수물여덜 상두군에 가마타고 도라가네/흰등타는 저아가씨 머리거둘줄 전여몰라/정신없이 울고앉아 동네앞에 들어서니/김선달레 맏딸아기 문전에 석나서니/생이매뜬 그상도군 발이마저 붙언는지/생이가 그자리에 붙으지니 아니떨어지네/김선달레 맏딸아기 어서바삐 나와가주/땀내묻은 속적삼을 어서벗어 얼굴덮어/존데가라 말좀해라/김선달레 맏달아기 황급히 뛰어나와/속적삼 벗어들고 눈을감고 고이가소/얼굴덮어 주무리니 생이라 떠러지네
「김선달 맏딸요-2」
한살묵아 어마죽고 두살묵아 아비죽고/시살묵아 할매죽고 니살묵아 할배죽고/다섯살에 서당올라 여섯살에 공자맹자/다이리고/열다섯에 너라오이 김선달네 맏딸애기/저가는 저선보야 이선본가 김선본가/이내방에 둘라가소/말씸이사 좋거마는 내리모레 장개갈때문에/몬둘라 가겠습니다/유자입을 치켜들고 샛별같은 저요강을/발치만침 떤제놓고 이내방에 둘라가소/말씸이사 고맙구마는 내리모레 장개갈때문에/몬가겠소/저기가는 저놈을랑 내리모레 장개라고/가거들랑/한고갤랑 넘거들랑 눈비나 따라주고/또한고개 넘거들랑 말다리나 뿔가지고/사모청에 들아서거든 사모각대 뿔가지고/점성생이라 받거들랑 은절수절 뿔가지고/저녁생이라 받거들랑 밥그릇이 뿔가지고/첫날밤에 들가거든 자는듯이 죽아주소/첫날밤에 자다가 자는듯이 죽아지니/신부가 기가차서 탄식을 하는말이/여보시요 여보시요 일어나소 일어나소/아무리 불러도 소문없이 가신낭군/다시오지 아니하고 사랑방에 돌아가서/어무니 아버지요 어제왔던 새서방이/가십니더/어머니 아버지 깜짝놀래 하는말이/야야 이것이 무신일고/오라바시 알고나서 기가차서 하는말이/뒷동산 치치달라 굵은나무 굵게비고/낮인나무 낮게비고 무덤을 짜가주고/하는말이/쌍가락지 찌던손에 외짝지가 웬일이며/삼단같은 기던머리 흰댕기가 웬말이며/좋은옷에 입던몸에 상포처매 웬일인고/이내외가 행상해서 가는길에/검선달네 맏딸애기 앞으로 지내가니/행상이붙아 떨아지지 아니하니/김선달네 맏딸애기 속적삼을 벗어가주/입내맛고 떨어지소 땀내맛고 떨어지소하이/행상이 떨아저서 서른서이 상두군이/미고가서 김선달네 앞산에 묻아놓니/김선달네 딸을치아 시집가니/가매자락붙아 떨어지지 아니하야/그기서 오줌을누니 미가분데 갈랴져서/파랑색나부 한마리가 날아오서/김선달네딸 짱바구에 붙었더라
「김선달 맏딸요-3」
한살묵아 엄아죽고 두살묵아 아바죽고/호부다섯 글을배아 열다섯에 결에올라/스물다섯 과게해여 책을랑 앞에찌고/붓을랑 입에물고 붓댈랑 손에쥐고/김선달네 삽직걸로 어칠버칠 걸어가니/김선달네 맏딸애기 대문으로 열어놓고/저기가는 저선보는 말선본가 글선본가/이내방에 다문한순 둘러가소/저실게는 언밥묵고 여름에는 신밥묵고/아글아글 배운글로 일신들 잊일소냐/저기가는 저총각은 한고개랑 넘거들랑/굵은비가 와여주고/두고개라 넘거들랑 베랙이나 마저주소/장개라고 가거들랑 가매채가 얼거지고/여청에 들거들랑 사무관대 얼거지고/큰생이라고 받거들랑 큰상다리 얼거지고/밥생이라고 받거들랑 판다리가 얼거지고/첫날밤에 들거들랑 겉머리 속머리/아주뚝딱 아파주소/펭평너메 앉인애기 윤에머리 지퍼주소/언제봤다 지퍼주리/펭평너메 앉인애기 요네다님 풀어주소/언제봤다 풀어주리/펭평너메 앉인애기 요네갓일 빼겨주소/언제봤다 빼겨주리/펭평너메 앉인애기 요네토씨 빼겨주소/언제봤다 빼겨주리/펭평너메 앉인애기 요네도복 빼겨주소/언제봤다 빼겨주리/큰방에 어머님요 어제왔던 시선보가/숨이깔딱 넘어가네/야요년아 그말마라 니복없어 넘어가지/내복없어 넘어가나/사랑방에 아부님요 어제왔던 시선보가/숨이깔딱 넘어가네/에라요년 요망한년 니복없어 넘어가지/내복없어 넘어가나/큰정제 큰형님아 어제왔던 시선보가/숨이깔딱 넘어가네/이사람아 그말마라 자네복없어 넘어가지/내복없어 넘어가나/사랑방에 아부님요 삼단겉은 이내머리/흰댕기가 당타말가/분통겉은 이내발에 무명신이 당타말가/분통겉은 이내몸에 집베치매 당타말가/큰방에 어무님요 삼단겉은 이내머리/지태두리 당타말가/분통겉은 이내손에 대작지가 당타말가
[의의와 평가]
울릉군에서 널리 불리는 노래로 이야기 형식을 통해 사랑과 미움, 삶과 죽음을 극적으로 표현한 서사민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