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에 있는 우리나라 현존 무궁화나무 중 최고령 나무.

[개설]

중국과 인도가 원산지인 무궁화나무는 세계적으로 동아시아,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이며, 일반적인 수명은 40~50년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

강릉 방동리 무궁화는 나무의 근원 직경이 146㎝로 알려져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무궁화 가운데 최고령이고 가장 굵으며, 꽃이 홍단심계(紅丹心系)[붉은 꽃잎에 화심도 붉은빛이 돎]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보통 무궁화는 한 줄기로 곧게 자라는데, 강릉 방동리 무궁화는 지상 약 50㎝부터 세 갈래로 갈라져 있다. 수고 약 4m, 수관 폭 동서 방향 5.7m, 남북 방향 5.9m, 흉고 직경 서쪽 가지 43㎝, 중앙 가지 58㎝, 동쪽 가지 48㎝, 근원 직경 1.46m, 지하고 1.6m이며, 수령은 11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잎과 꽃은 차로 만들어 마신다. 잎의 추출물은 머리를 감는 데 쓰는 샴푸를 만들 때 첨가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잎은 이뇨 작용과 천식 해소에 효과가 있고 피부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약으로 쓴다. 충남 대학교 약학 대학 연구팀이 무궁화가 어떤 피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이중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무궁화에서 추출한 시리아쿠신(syriacusin)의 두 종류가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서 생기는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현황]

강릉시 사천면 가마골길 22-8[방동리 346] 강릉 박씨 삼가공 휘 수량 종중 사당 내에 위치한다. 일반적인 수명은 40~50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강릉 방동리 무궁화는 수령이 약 110년이 넘고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무궁화 가운데 최고령으로 나무의 근원 직경이 가장 굵으며, 꽃이 홍단심계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보호 가치가 매우 높다. 2011년 1월 13일 천연기념물 제52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