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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549
한자 興夫傳
영어음역 Heungbujeon
영어의미역 Story of Heungbu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창훈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판소리계 소설
작가 미상

[정의]

조선 후기에 나온 작자, 창작 연대 미상의 판소리계 소설의 하나.

[개설]

「흥부전」은 판소리로 불리다가 소설로 정착되었으리라고 여겨지는 판소리계 소설이다. 대체로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한 윤리 소설로서 인과응보적 권선징악의 주제와 사상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유교적 윤리 도덕을 내세우는 것만이 주제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그 이면에는 당시의 급변하는 현실 사회에서 몰락한 양반과 아직도 위세를 부리려는 기존 관념이 허망한 것이라는 현실주의적인 서민의 새로운 세계관이 제시되어 있기도 하다.

[내용]

충청도와 전라도, 경상도의 삼도 어름에 악하고 사나운 형 놀부와 순하고 착한 아우 흥부가 살고 있었는데, 놀부는 부모의 유산을 독차지하고 흥부를 내쫓았다. 아내와 많은 자식이 있는 흥부는 할 수 없이 언덕에 움막을 짓고 살지만 먹을 것이 없었다.

하루는 놀부의 집으로 가서 쌀을 구했으나 매만 맞고 돌아왔다. 여러 가지 품팔이를 해도 먹고 살 길이 없어 대신 매를 맞아 주는 매품팔이를 가나 그것도 안 되었다. 어느 해 봄 제비가 돌아와 집을 짓고 사는데 새끼 한 마리가 땅에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흥부가 불쌍히 여겨 다리를 매어 주니 고맙다고 날아가 그 이듬해 봄에 올 때 박씨 하나를 물어다 주었다. 흥부는 그 박씨를 심어 가을에 큰 박을 많이 땄는데, 그 속에서 금은보화가 나와 큰 부자가 되었다.

놀부가 이 소식을 듣고 제비 새끼의 다리를 일부러 부러뜨려 날려 보냈다. 이듬해 봄에 제비가 가져다 준 박씨를 심어 많은 박을 땄는데 그 속에서 온갖 몹쓸 것이 나와 집안이 망하게 되었다. 흥부는 이 소식을 듣고 놀부에게 재물을 주어 살게 하고, 그뒤 놀부도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사람이 되었으며, 형제가 화목하게 살게 되었다.

[특징]

「흥부전」은 근원 설화에 대한 탐색이 여러 모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체로 ① 고유 설화 ② 고유 설화와 외래 설화와의 혼합 ③ 몽고 설화 ④ 불교 설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몽고의 ‘박타는 처녀 설화’가 「흥부전」의 내용과 가장 가까운 근원 설화로 주목되었다.

「흥부전」의 이본은 사본으로 6종, 판본으로 경판본만 20장과 25장본 2종이 전한다. 활자본은 7종이 전한다. 한편으로 「흥부전」은 판소리로 불렸기 때문에 많은 창본이 전한다. 이들 이본들은 경판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판소리적인 서두로 시작되고 있어 「흥부전」이 판소리 사설의 정착 과정에서 생성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특히 독특한 것은 신재효 본으로, 신재효가 전래의 「흥보가」를 「박타령」으로 개작한 것은 대략 1870년대로 추측되는데, 개작 당시에 신재효의 독창성이 많이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서민 사회에서 광대, 가객 등 서민 예능인들에 의하여 형성된 「흥부전」에는 당시 사회의 다양한 모습과, 작품을 생성시키고 향유했던 서민 계층의 의식이 잘 투영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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