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대강면 방산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정자.

[개설]

남원윤씨 죽곡파 종중 윤구섭의 10대 조부인 윤정근(尹廷根)이 1751년(영조 27)에 세운 정자이다. 무진(無盡)은 윤정근의 호이다. 무진정 앞으로 흐르는 강은 섬진강 본류의 중류에 해당한다. 강이 넓고 길게 펼쳐져 있어 멀리 강물을 내다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변천]

2000년 11월 17일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64호로 지정되었다. 섬진강을 건너 남북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쉬어가게 하기 위해 1751년(영조 27)에 지었다고 전한다. 방산리 남원 윤씨의 선산(先山)이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2001년 현재 남원 윤씨 죽곡파 종중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기와로 된 팔작지붕 건물이며 내부에는 9점의 현판이 걸려 있다. 바깥쪽의 기둥 열 개는 두리기둥을 사용하고 가운데 두 개는 네모기둥을 사용하였다.

바닥은 마루로 되어 있는데, 정면에서 볼 때 뒤쪽 3칸은 앞쪽 3칸보다 다소 높게 깔아 앞뒤 공간을 구분하였다. 사방에 평난간을 둘렀으며, 바닥의 높이에 맞추어 뒤쪽의 난간도 2단을 올렸다. 공간의 구분이 섬세한 반면 전체적인 외형은 단정해 보인다.

[현황]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양지가 바르고 통풍이 잘 되며 건축물 보전 상태가 양호하다. 단 무진정 앞에 느티나무와 버드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 있어 전망에 다소 지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