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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0001
한자 溪谷
영어음역 gyegok
영어의미역 valley
이칭/별칭 곡,골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철웅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물이 흐르는 골짜기.

[개설]

계곡은 비교적 편평한 평지나 구릉 또는 산의 능선 사이에서 볼 수 있으며 그 위로 보통 하천이 흐른다. 곡 또는 골이라고도 한다. 남원의 계곡은 동부의 산지 계곡과 분지의 곡으로 나눌 수 있다. 크게는 섬진강 지류와 낙동강 지류에 의한 개석곡들이 발달해있다.

[현황]

동부 변성암지대의 산지의 구조선을 개석해서 흐르는 뱀사골이 대표적인 남원의 계곡이다. 덕두봉-바래봉-부은치-세걸산-고리봉-만복대로 이어지는 북서방향의 산줄기와 삼도봉-토끼봉-삼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사이를 북서방향으로 개석해가는 약 10㎞의 산내면 골짜기이다. 돌돌골이라하여 물이 뱀처럼 곡류한다 하여 뱀사골이라고 한다.

산록에서 내려오는 사면퇴적물의 세립질을 모두 세탈해가는 관계로 거력들이 골짜기를 메우고 있으며 계곡 사이사이에 소가 발달하여 관광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주변 산지의 수분함량이 높아 시간당 50㎜ 이상의 큰 비가 내리면 계곡의 상류에는 물이 급속도로 불어서 돌발홍수로 이어지고 큰 바위들과 함께 순식간에 계곡을 휩쓸게 되면 큰 인명피해를 볼 수도 있다.

뱀사골 상류부인 달궁계곡은 마한의 피란 도성인 달의 궁전이 세워졌던 곳이다. 당시 천혜의 요새인 황령과 정령을 전방으로 해서 반야봉, 노고단, 만복대, 고리봉, 덕두봉 등의 주변 고산준령으로 둘러싸인 달궁은 뱀사골 상류이면서도 사람의 삶터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800m 고도의 분지형 마을이다.

현재 달궁은 잡초더미에 묻힌 몇 안 되는 돌더미와 주춧돌 등 잔해만 남아 있다. 계곡에 들어서면 별유천지를 연상케 할 정도로 쟁기소, 쟁반소, 와폭, 구암소, 청룡소, 안심소 등 계곡미를 6㎞에 이르는 원시비경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인월에서 실상사까지 이어지는 계곡 역시 산지하천이 만든 협곡으로 소수력발전소를 끼고 있으며, 실상사백장암 등이 있는 멋스런 계곡을 이루고 있다.

남원의 또 하나의 계곡은 주천면 고기리정령치 아래 선유폭포로부터 흘러내리는 구룡천이 만드는 구룡계곡이다. 구룡천은 섬진강의 지류인 요천의 지류로 500m가 넘는 운봉고원의 서쪽을 벌레 먹듯 갉아서 급경사를 이루며 주천면으로 흘러내려 간다. 이렇게 급사면을 두부침식(頭部侵蝕)하여 운봉분지에서 하천쟁탈을 일으키면서 분수계를 변화시킨 하천이기도 하다.

구룡천에 의해 만들어진 계곡은 그야말로 하나의 협곡을 이루는 심산유곡의 원시림을 감아 도는 구곡의 감입곡류천 형태를 보인다. 고기리 아래의 단층부에서 구룡폭포가 형성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구불구불 거리면서도 급경사의 계곡은 주변의 변성암과 화강암 풍화층을 깎으면서 곳곳에 용호석문의 용소와 같은 소와 유선대, 경천벽과 같은 단애, 반석을 만들어 아름다운 계곡을 이루고 있다.

산동면요천 상류도 남원에서 제일 큰 분지를 이루고 있는 계곡으로 곳곳에 산동면, 이백면에서 흘러나오는 지류에 의해 합류되면서 규모가 갈수록 커져간다.

대강면금지면 사이에 있는 고리봉과 곡성의 동악산이 갈라져 만들어진 청계협곡은 매우 평탄하고 길 옆에 위치하고 있지만, 맑고 깨끗한 섬진강 물이 순창과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분지를 지나면서 산속으로 파고든다. 위성사진에서 보면 마치 두부를 칼로 자르듯 대강 엽리상 화강암의 구조선을 파고들면서 협곡을 만들어낸다. 협곡 양안은 화강암바위가 만들어낸 암석미와 어울린 소나무 숲들이 하천과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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