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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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禮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조상을 추모하고 그 은덕에 감사하고자 집안 단위로 베푸는 의례.
[개설]
제례는 제사를 지낼 때의 예의를 말한다. 예산군에서도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게, 조상의 계보를 잇는 후손은 조상을 추모하고 감사하는 마음에서 기일(忌日)에는 기일제를 모시고 설이나 추석 등의 명절에는 시절 음식을 마련하여 명절 차례를 베풀며, 시월상달에 시제를 올린다.
[절차]
예산군의 각 가정에서는 조상을 추모하고자 사망하기 전날 저녁을 기해 기일제를 올리는데, 방 안에서 모시는 제사라 하여 ‘방 안 제사’라 한다. 기일제는 4대조 이하의 조상만을 위하는데, 부부를 함께 모신다. 집안에 탈상 이전의 조상을 모신 궤연이 있다면 먼저 상식(上食)을 올리고 윗대 조상 제사가 있음을 고한다. 제사를 모시는 후손은 부정 타지 않도록 초상집이나 부정한 곳에 가지 않고, 빨랫줄을 거두고 문을 열어 두어 조상이 들어오는 길에 막힘이 없도록 배려한다. 제사 절차는 강신-초헌-독축-아헌-종헌-합문의 순서로 거행한다.
시월에는 각 집안 단위로 5대조 이상의 조상을 추모하는 시제를 올린다. 종답(宗畓)[조상의 제사 경비 마련을 위해 문중에서 관리하는 논]의 소출로 제물을 마련하는데, 떡, 밥, 삼탕[어탕·육탕·소탕], 삼적[숭어·닭·낙지], 소의 처녑과 간 등을 마련해 올린다. 타지에 살고 있는 자손들도 참석하여 윗대 조상부터 순서대로 차례로 제사를 모신다. 조상 묘소에서 제사를 모시기 이전에 산신제를 먼저 지낸다. 그 후 종손이 강신을 하고 초헌-독축-아헌-종헌을 한 다음에 제사상을 거두면 후손들이 모여 음복한다.
설과 추석에는 조상께 감사의 마음으로 명절 차례를 모신다. 설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마련해 절식[명절에 따로 차려서 먹는 음식]을 올린다. 기일제와 달리 강신-초헌-재배의 순서로 단잔(單盞)에 무축(無祝)[축문을 읽지 않는 방식]으로 간소하게 거행한다. 차례를 마치고는 남자들 주도로 성묘를 하며, 술 한 잔만을 올리고 돌아와 집안 어른에게 세배를 올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조상은 추모와 감사의 대상인데, 친분 관계와 혈연 관계의 멀고 가까움을 고려해 방 안과 묘소로 구분하여 제사를 지낸다. 가까운 조상은 방 안에서 개별적으로, 비교적 먼 조상은 묘소에서 합동으로 모신다. 명절은 계절의 변화를 축하하는 날이므로, 조상 추모제 형식이 아니라 시절 음식을 올리는 간소한 제의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