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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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祭 |
영어공식명칭 | seonangje |
이칭/별칭 | 서낭 고사,성황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가족 구성원의 나쁜 운수를 예방하고 길거리를 오가는 식구들의 무사안일을 기원하며 마을 어귀의 서낭나무에서 지내는 의례 행위.
[개설]
과거에는 마을마다 어귀에 흔히 서 있는 버드나무나 참나무 등의 고목이 서낭댕이[서낭당] 구실을 하였는데, 길손이 그 앞을 지날 때면 뜬것[客鬼]이 따라오지 말라는 의미로 돌을 던지고 침을 세 번 뱉았다. 정월이면 가정주부들이 날을 택해 서낭나무에 서낭제를 지내며 식구의 평안을 기원한다.
집 바깥은 미지의 세계로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되는데, 서낭당은 두 마을을 잇는 경계에 있어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정주 공간을 보호하는 신앙 대상물로 인식된다. 특별히 나쁜 운수가 낀 식구가 있다면 그를 위해 서낭당에서 고사를 지내어 불길한 운수를 예방하려 한다. 평소에도 마을 밖을 왕래할 경우 뜻밖의 사고를 예방하고자 서낭당에 돌을 던져 놓고 침을 세 번 뱉는 의례를 행한다. 돌멩이를 던지는 행위는 정성을 쌓는 행위이며, 침을 뱉는 행위는 자기 신체의 일부를 헌물로 드리는 헌신의 의미이다.
[신당/신체의 형태]
과거에는 서낭댕이 구실을 하던 버드나무와 참나무가 마을마다 숲을 이루었다. 보통 서낭당 나무는 무당이나 주부가 고사를 드리면서 걸어둔 오색 천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고, 사람들이 길을 오가며 던진 돌이 나무 앞에 무더기를 이루었다.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신작로를 내면서 나무를 베어 버려 지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절차]
음력 정월 중에 길일을 택해 자손들이 다니는 길목의 서낭당에서 서낭제를 지낸다. 시루떡 한 시루, 삼색과실, 포만을 마련해서 서낭당으로 나간다. 서낭나무 앞에 짚을 열십자로 깔고 제물을 올리고 자손들의 무사안일을 빈다. 서낭제를 지낸 제물은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지나는 길손들이 먹을 수 있게 그대로 놓아 둔다.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서낭제 제물은 길손에게 넉넉한 간식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