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 보관되어 있는 조선 후기 보부상 조직인 예덕상무사의 유물.

[개설]

예덕상무사의 보부상 유품(2) 중 전적과 공문 16점, 인장 6점, 인궤 1점, 청사초롱 2점 등 25점이 1976년 5월 21일 국가민속문화재 제30-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예덕상무사의 접장들이 보관해 오던 것을 접장인 윤규상이 발굴·정리하였고, 현재 충의사 안에 있는 보부상유품전시관에 전시·보관되고 있다.

[형태]

보부상 유품(2) 중 전적류는 예덕상무사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물들이다. 조선 말기에 작성된 것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대한제국기에 작성되었다. 16점의 기록물 중 『예산임방절목부한성부완문』은 예산 임방(任房)[보부상의 지역 조직]에서 기강 확립을 위하여 자체적으로 만든 절목[규정]이다. 이 밖에 1885년 이후 작성한 예산·덕산 중심의 임원 명단인 『선생안』, 그리고 예산·덕산·면천·당진 지역의 임원 명단을 수록한 『의정부완문』 등의 기록물이 전하여 온다.

공예품 중으로는 인장[도장]이 충남예당상무지사인, 상무사충청남도예산군지부인 2점, 영위직인, 반수직인, 접장직인까지 총 6점이 남아 있다. 이 중에서 충청남도 예당[예산과 당진] 상무지사의 도장인 충남예당상무지사인과 상무사 예산군 지부의 도장인 상무사충청남도예산군지부인은 회양목으로 만들어졌다. 영위직인, 반수직인, 접장직인은 보부상 조직의 명예직 고문인 영위(領位), 실질적 조직 운영을 담당한 반수(班首), 상무사의 우두머리로 모든 업무를 담당한 접장(接長)이 사용하던 도장이다. 인장을 보관하는 상자인 인궤[인통] 1점, 보부상 총회가 열릴 때 사용된 청사초롱 2점도 남아 있다.

[특징]

예덕상무사는 예산과 덕산을 중심으로 활동한 보부상 조직이다. 예덕상무사에 전해지는 보부상 유품(2)은 현전하는 보부상 자료 중에서 가장 다양하고 풍부하다. 인장과 인궤, 청사초롱 등의 민속품류가 전하고 있으며, 1851년에 만들어진 『예산임방절목』을 포함한 절목, 좌목, 서신 등 근래까지 예덕상무사에서 생산 또는 보관하여 온 문헌자료가 116건에 달한다. 이는 자료가 비교적 충실하게 남아 있는 저산팔읍상무사나 원홍주육군상무사 등에 비해서도 상당히 많은 것이다.

[의의와 평가]

예덕상무사의 보부상 유품(2) 중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은 1976년 국가민속문화재 제30-2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예덕상무사는 현전하는 보부상 유품(2) 중 단일 상무사로는 가장 다양하고 많은 양의 유물을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문화재 지정 후에는 1976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덕산면사무소 내에 ‘보부상유물전시관’을 마련하여 지정된 유물과 관련 유품을 보관하였다. 여기에 보부상의 시조로 모시는 백달원을 비롯하여 역대 예덕상무사에서 접장을 지낸 이들의 위패 120기를 모신 ‘사우’도 건립하였다. 2001년 12월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충의사 경내에 윤봉길의사기념관을 새로 건립하면서 옛 충의관 건물에 있던 윤봉길의사의 유물·유적을 이전하였는데, 이전으로 비게 된 건물로 덕산면사무소 내 보부상유물전시관과 사우를 옮겨 오게 되었다. 현재 예덕상무사의 보부상 유품(2) 일체는 모두 충의사 내 보부상유품전시관에 전시·보관되어 있다. 보부상 유품(2)은 예덕상무사 보부상의 조직과 기능을 설명하여 주는 귀중한 민속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