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신리 수암산 정상부에 축성된 백제 석성.

[개설]

수암산성은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신리 수암산 정상부에 있다. 테뫼식의 형태로 축성된 석성이다.

[건립 경위]

수암산성은 축성과 관련된 문헌 기록이 없어 구체적인 건립 경위를 파악할 수 없다. 삽교천과 덕산면 지역의 중간 지점에 있어 사방을 조망하기 쉬운 입지 조건을 고려할 때 군사적 목적으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치]

예산군 덕산면 소재지에서 국도40호선을 따라 충청남도청 방향으로 3㎞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법륜사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법륜사가 있는 곳이 수암산인데, 수암산성은 법륜사 뒤쪽의 북봉 정상부에 있다.

[형태]

수암산성의 전체적 평면은 남단을 기준으로 역삼각형을 이루고 남고북저형이다. 지형이 높은 남단에서 거의 정북쪽과 서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을 따라 200m 가량 축성한 후 두 능선 사이에 형성된 조그만 계곡을 서로 연결시킨 테뫼식 형태로 둘레는 약 535m이다. 성벽의 축성법은 편축식으로 축조한 것으로 확인되나, 일부 구간은 협축식으로 축성되었다. 성돌은 일부 다듬은 돌로 축성한 구간도 있으나 대부분은 다듬지 않은 할석을 사용하였다.

[현황]

수암산성은 거의 붕괴되어 동남벽은 성벽이 흘러내려 흔적으로만 석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북쪽의 경우는 부분적으로 성벽 형태가 비교적 양호하게 남아 있다. 문지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려운데, 북동쪽 성벽 쪽으로 등산로가 있어 문지로 추정된다. 성내 정상부와 계곡 쪽의 약간 평탄한 지대에 건물지가 존재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출토되는 유물은 남쪽 정상부에서 백제 토기편들이, 계곡 쪽에서는 백자편, 분청사기, 청해파문이 시문된 기와편 등이 발견된다. 정상부는 현재 삭평(朔平)이 많이 이루어진 상태이며 등산객들이 주위의 성돌을 이용하여 돌탑을 쌓아 놓기도 하였다.

[의의와 평가]

수암산성은 삽교천과 마시산군[현 덕산면]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있어 삽교천을 따라 치소로 넘어오는 적을 감시하는 기능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동북쪽으로는 상성리 토성과 예산산성이 있고, 동남쪽으로는 임존성이 있어 각 지역의 권역을 연결할 수 있다. 수암산성은 예산군 관방 체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