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1263 |
---|---|
한자 | 喪葬禮 |
영어공식명칭 | Sangjangnye|Funeral Rit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진행하는 의례.
[영월의 상장례]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일정한 상장례에 따라서 처리하며 그 영혼과 남은 유족을 위로한다. 1940~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상이 나면 보통 오일장 또는 칠일장을 치렀으며, 드물게 구일장을 하는 집도 있었다. 당시에는 영월군에서 상중(喪中)에 사용할 음식과 술을 준비하는 데에 최소한 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삼일장이 보편적이다.
영월 지역의 상장례 절차는 일반적으로 초종(初終), 염습(殮襲), 성복(成服)과 발인(發靷), 치장(治葬), 우제(虞祭)와 탈상(脫喪)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 죽기 직전에 우선 안방으로 모신다. 그리고 임종이 확인되면, 시신의 수족(手足)을 반듯하게 하고, 시신을 보지 않은 사람이 혼을 부르는데, 이를 초혼(招魂)이라고 한다. 초혼을 하는 동안, 한쪽에서는 저승사자를 위한 사자상(使者喪)을 마련한다. 사자상에는 밥 세 접시와 동전 등을 올리며, 마련한 사자상은 마당 한적한 곳에 두고, 그 아래에는 죽은 이의 신발을 놓기도 한다. 상주(喪主)들은 상복(喪服)을 입고, 상가(喪家)에는 상례에 밝고 학식이 높은 사람으로 호상(護喪)을 세우는데, 호상은 상가의 일을 관할하며 부고(訃告)를 내고, 부조(扶助)도 관리한다. 영월 지역에서는 마을에 상이 나면 이웃들은 빨래를 하지 않고 머리도 감지 않는다. 초상이 나서 처음으로 상복을 입을 때에 차리는 제사인 성복제(成服祭)에는 팥시루떡과 두부를 올렸으며, 이때 올리는 떡을 성복떡이라고 부른다.
염습과 입관(入棺)이 끝나고 발인하기 전날 상두꾼들이 발을 맞추는 ‘대마지’를 한다. 이어서 상가 마당에 불을 피워 놓고 동그랗게 모여 어깨동무를 하면서 하는 놀이인 ‘말멕이’를 하는 것이 영월군 상장례의 독특한 풍속이다. 상여(喪輿)가 나가는 날 시신을 상여에 옮겨 싣고 발인제(發靷祭)를 지내고, 장지(葬地)로 관을 운반하여 매장한다. 장례를 마친 후에는 상두꾼들은 죽은 이의 사위에게 “진사를 시켜 주겠다.”라며 장난을 치기도 하는데 이를 진사놀이라고 한다. 매장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죽은 이의 영혼을 집 안 상청에 모시고 초우(初虞), 재우(再虞), 삼우(三虞) 등 우제를 지내고, 3개월이 되면 곡을 멈추는 졸곡제(卒哭祭)를 지낸다. 죽은 이의 첫 기일(忌日)에는 소상(小祥)을 치르고, 그다음 해에는 상을 마치는 탈상의 의미로 대상(大祥)을 치른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영월 지역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상장례를 치르는 것이 보편화되어, 전통의 상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