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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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始興鄕土民謠歌辭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원철 |
[정의]
경기도 시흥시 시흥문화원에서 발간한 향토민요를 모은 책.
[개설]
『시흥 향토민요 가사집』은 시흥시에서 불렸던 민요와 더불어 시조창(時調唱)[시조에다 곡을 붙여 부르는 노래], 송서(誦書)[음률을 넣어서 글을 읽는 시창(詩唱)의 한 갈래]까지 함께 수록한 책이다. 제목은 민요지만 시흥의 선비들이 즐기던 시조창과 송서를 함께 수록하였으며, 전통 시대 문화 예술 장르를 망라하여 지역의 전통문화 안내서 역할을 한다.
시흥 향토민요 전승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향토사학자 이한기(李漢基)[필명 이승언]가 채집한 향토민요 가사와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이자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0호 완제시조창(完制時調唱)[전라도에서 불리워오던 시조창] 이수자인 국악인 박일엽이 채록한 「상여소리」, 「회닫이소리」, 「들노래」, 바다소리, 「뱃치기소리」 등의 민요를 수록하여 시흥문화원에서 책을 펴냈다.
박일엽은 1996년 시흥시 정왕동에 이주한 이래 시흥 지역의 토속 민요 발굴에 나서 「상여소리」를 비롯하여 「들노래」와 바닷가 노래를 발굴하여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1차례 무대에 올렸고, 시흥문화원과 함께 2011년 제18회 경기도 민속예술제에 출전하여 민속상을 수상하는 데 기여하였다. 발간 이후 시흥문화원의 시흥 향토민요 전승 수업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편찬/간행 경위]
『시흥 향토민요 가사집』은 시흥 향토민요 전승 보급을 목적으로 시흥문화원에서 발간하였다.
[서지적 상황]
발행처는 시흥문화원이며, 발행년은 2012년, 저자는 박일엽, 한국어로 된 책이다.
[형태]
국배판[A4], 164쪽, 단행본, 무선 제본으로 제작되었다.
[구성/내용]
『시흥 향토민요 가사집』은 'Ⅰ. 시흥 바닷가 노래', 'Ⅱ. 시흥 들노래', 'Ⅲ. 시흥 상여소리', 'Ⅳ. 시조창과 송서', 'Ⅴ. 시흥의 소리꾼 애창 민요'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타 해설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Ⅰ. 시흥 바닷가 노래'는 「배치기 연곡」, 「연평도 난봉가」, 「바디소리」, 「노젓는소리」, 「뱃노래」, 「술비타령」, 「봉죽타령」, 「출항배치기」, 「배따라기」 등 9곡이 실려 있다. 'Ⅱ. 시흥 들노래'로는 「김매기소리 실모소리」, 「김매기소리 양산도[제비나도]」, 「모심기소리」, 「둘레소리」, 「호미타령」 등 5곡이 실려 있다. 'Ⅲ. 시흥 상여소리'에는 월곶동, 방산동, 금이동, 군자동 등 4개 지역의 「상여소리」가 나누어 실려 있다. 'Ⅳ. 시조창과 송서'에는 평시조, 남창지름[질음]시조, 명심보감을 실었다. 'Ⅴ. 시흥의 소리꾼 애창 민요'에는 「난봉가」, 「노랫가락」, 「초한가」, 「제전」, 「창부타령」, 「범벅타령」, 「군문뒷풀이」, 「장타령」, 「방아타령」, 「비나리」, 「시흥구경」 등 9곡이 실려 있다. 이 외에 해설에서는 6개 주제에 대한 글을 실었고, 부록으로 '시흥 토속소리 청 해설집'과 '시흥 상여소리 고증 자료'를 수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향토민요는 어느 지역의 민중이 즐겨 부르던 노래를 말하며 토속 민요와 통속 민요를 합친 개념이다. 그 지역에서 발원한 노래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발원한 노래라도 오래도록 즐겨 불렀다면 그것도 향토민요라고 한다. 지역 문화란 타 지역과 변별성 있는 문화와 더불어 타 지역에서 발원한 문화지만 수용하여 즐기는 문화를 말한다. 그런 면에서 시흥의 소리꾼들이 즐겨 부르던 통속 민요는 시흥 전통 문화의 일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흥 향토민요 가사집』은 한반도 중부 서해안 바닷가에 면한 도시의 특성답게 서도소리 권역임을 나타낸다.
시흥의 문화적 특징의 하나가 간척 문화라고 할 수 있다. 1923년 군자염전를 축조할 때 평안도 기술자의 유입과 이후 염전에서 일하는 염부로 황해도 이주민들이 유입되면서 시흥은 서도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인근 수도권과는 다른 문화권으로 성장하였다. 『시흥 향토민요 가사집』은 시흥의 역사 문화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