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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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京畿灣 |
영어공식명칭 | Gyeonggi Ba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경기도 시흥시의 해안이 마주하는 서해의 만.
[개설]
경기만은 한반도의 서해안에서 충청남도 태안반도와 황해남도 옹진반도 사이에 있는 거대한 만(灣)이다. 경기만에는 남양만·아산만·해주만 등 경기만의 2차적인 여러 만입부(灣入部)가 발달해 있어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하다. 경기만에는 영종도, 강화도, 대부도, 제부도, 덕적도 등 크고 작은 130여 개의 섬이 자리하고 있어 일명 경기 다도해를 이룬다.
해안선의 길이는 528㎞에 달하고 만의 입구는 서쪽으로 열려 있다. 폭은 약 100㎞, 만입은 약 60㎞이다. 시흥시는 경기만의 동쪽 끝 부분에 자리하며 시화방조제와 오이도해양단지, 배곧 신도시, 월곶 신도시 등이 경기만에 접해 있다. 경기만에 접한 시흥시의 해안선 길이는 약 15.6㎞이다.
지금은 사라진 군자염전은 시흥시에 접해 있는 경기만의 넓은 갯벌을 매립하여 1925년 조성되었던 대규모의 천일염 생산지였다. 경기만의 내만(內灣)은 갯벌의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염전으로 개발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진 곳이었다. 시화지구 개발 사업으로 간척 사업이 이루어지면서 지금은 대단위 공업단지와 배후 시가지가 입지하였다.
[명칭 유래]
한반도 중부 지방에 자리한 경기도의 서쪽에 넓게 형성되어 있다는 데에서 경기만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 시흥시 일대만을 지칭할 때에는 군자만이라 불렀다.
[자연환경]
경기만은 복잡한 해안선으로 이루어지며 그 사이에 여러 곳의 만, 반도, 섬이 있다. 주요 만입부에는 강화만·인천만·남양만 등이 있고, 반도부에는 김포반도·인천반도·화성반도 등이 있다. 시흥시는 화성반도와 인천반도의 사이에서 경기만의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다. 시흥시의 오이도와 옥구도 등은 과거 경기만에 자리한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로 연결되었다.
경기만은 조수 간만의 차가 매우 크다. 시흥에서 가까운 인천 앞바다의 대조차(大潮差)는 8.1m에 달한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해안선의 드나듦이 심해서 경기만에는 갯벌이 넓게 발달해 있다. 시흥시에도 과거 갯벌이 널리 분포했지만, 지금은 해안 매립으로 대부분 사라졌다. 그러나 신천과 장현천이 경기만으로 흘러가는 유로에는 시흥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수심은 40m 내외로 깊지 않아서 썰물 때는 개펄[간석지]이 넓게 펼쳐진다. 경기만에는 갯벌이나 조류의 흐름에 따라 미세한 퇴적물이 쌓여 있어 자연 생태계의 보전 상태가 양호하다.
[현황]
경기만의 배후에는 수도권이 자리한다. 인천광역시를 비롯하여 경기도 시흥시·안산시 등의 도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수도권 공업 지대와 인천항·인천국제공항 등이 있다.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자리한 시흥시 남쪽의 정왕동 해안은 시화방조제의 완공으로 시화호가 만들어지면서 경기만과는 분리되었다. 시화방조제의 시흥시 구간에서 오이도해양단지, 오이도선착장, 배다리선착장, 덕섬, 배곧 신도시 등지가 경기만과 직접 닿아 있다. 정왕동의 옥구도는 경기만에 자리한 시흥시의 유일한 섬이지만, 사람은 살지 않는다.
시흥시에서는 경기만 일대를 생태·역사·예술이 어우러진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조성하고, 교육의 장은 물론 체험 관광지로 만들기 위하여 이웃한 경기도 안산시·화성시와 함께 에코뮤지엄(Ecomuseum) 조성 계획을 수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