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의 서산 A·B지구에 찾아오는 겨울 철새.

[개설]

대백로는 중대백로[Egretta modesta]와 같은 종으로 보아 왔으나 중대백로에 비해 20~30% 더 크다. 중대백로는 주로 봄에 우리나라에 찾아와 번식한 후 가을에 동남아시아 쪽으로 날아가는 반면 대백로는 가을에 우리나라에 찾아와 겨울을 지낸다. 이러한 차이가 있어 현재는 중대백로와 서로 다른 종으로 기록하고 있다. 매년 실시하는 전국 자연 환경 조사에서 1월 중순경 서산 A·B지구에는 200~300마리 정도의 개체가 관찰되며, 잠홍저수지와 성암저수지 등에서도 관찰된다.

[형태]

대백로는 몸길이가 90㎝이고, 온몸이 흰색의 깃으로 덮여 있다. 날 때 목을 대부분 S자 형태로 접고, 먹이 사냥을 할 때는 물가를 걸으며 목을 길게 뻗는다. 겨울철에는 부리가 노랗고 다리의 윗부분이 노란색을 띤다. 번식기를 앞둔 2~3월에는 윗부리가 검게 변하며 부리와 눈 사이 부분이 초록색을 띤다.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보다 긴 다리를 이용하여 더 깊은 물속에서 물고기나 수생 동물을 사냥한다.

[생태 및 사육법]

대백로는 번식지인 시베리아 지역에서 남하하여 9월부터 서산 지역에서 관찰되며, 서산 A·B지구 및 서산 관내의 거의 모든 저수지와 하천에서 관찰된다. 수심이 얕은 개울에서부터 긴 다리로 걸을 수 있는 깊이까지의 저수지 주변을 머리를 쭉 뻗고 천천히 걸으며 길고 날카로운 부리를 재빨리 뻗어 먹잇감을 사냥한다. 겨울철에 저수지에 서식하는 황소개구리를 포획하여 먹는 모습도 종종 관찰된다. 하천에서 사냥터를 차지하기 위해 머리를 쭉 뻗은 상태로 서로를 응시하며 날아오르기도 한다. 습지 주변 야산의 나무 위에서 무리를 지어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잔다. 알은 3~5월에 번식지에서 낳는다.

[현황]

대백로는 9월부터 서산 지역에 도래하기 시작하며, 10~11월에는 서산 A·B지구 둑 주변에 1,000~5,000여 마리가 모여들어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서산 간척지 수문을 열면 바다 쪽으로 떠밀려오는 물고기를 사냥하기 위해 수문 아래쪽 바닷가에 많은 수가 모여들어 먹이 사냥을 하기도 한다. 한겨울에는 200~300마리 정도가 남아 서산 간척지에서 겨울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