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에 있는 공원.

[개설]

광주공원은 광주지역 제1호 도시공원으로 일제강점기에 조성되어 일본인들의 신사가 있던 곳이다. 현재는 신사는 철거되었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건립 경위]

광주공원은 과거 성거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성거산에 1913년 처음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성거산은 그 모양이 거북이를 닮았다 하여 구강이라 불렸다. 그래서 당시 광주공원은 구강공원이라고도 하였다. 성거산 거북이가 떠나지 못하게 묶어 두어야 광주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거북이의 목 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오층석탑을 세웠다고 한다.

[변천]

일제강점기 광주공원에 30년 넘게 자리 잡았던 신사는 광복이 되자마자 파괴되었고, 공원 부지에는 많은 시설이 들어섰다. 1965년에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실내체육관이 건립되었다. 1975년 시민회관이 들어섰고, 1979년에 무진회관이 지어진 이후, 유명한 시인들의 시비와 4.19기념비 등이 다수 세워졌다. 1990년 국토교통부의 공원조성계획 결정고시를 거쳐 후속적인 공원 시설물들이 설치되었다.

[구성]

광주공원은 전통과 근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산자락에 조선시대에 세워진 향교가 있고, 향교 입구 옆으로 광주목사 선정비군이 있다. 광주공원에는 오층석탑 외에 4.19의거 희생영령추모비, 1971년 건립된 시민회관, 현충탑 등이 있다. 그 아래에는 1965년 개관한 구동체육관이 있었다. 체육관은 시설이 낡고 이용률이 떨어지자 지난 2008년 철거되었고, 그 자리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과 광주문화재단이 들어섰다.

[현황]

광주공원은 푸른 녹지와 어우러진 역사유적, 그리고 넓은 부지를 자랑한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 사용하던 공간으로서의 역사성, 광주시민의 추억이 서린 장소가 주는 상징성 등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공원 입구 양편 오르막길에는 해질 무렵이 되면 포장마차 행렬이 줄지어 불을 밝힌다. 주변에는 사직공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동시장 등이 있으며, 공원 앞으로는 광주천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