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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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儒敎團體 |
영어음역 | Yugyo danche |
영어의미역 | Confucian organization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조현범,증보:이규대 |
[정의]
강릉 지역에 소재한 유교관련 단체와 기관의 총칭.
[개설]
전근대 사회에서 유교는 공자와 그 제자들을 비롯한 성현을 제향하고 기념하는 성소(聖所)로서 대성전(大成殿)과 같은 사우(祠宇)를 서울의 성균관 및 지방의 향교에 설치하고 종교 의례를 거행하였으며, 선현을 추모하고 학문을 연마하기 위한 터전으로서 서원을 세워 집단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었다. 이러한 유교의 존재 양상은 조선 왕조의 예교주의 국가체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유교는 그 자체를 종교단체로 주장하는 것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유교의 조직체계가 불교나 기독교와 같은 종교처럼 다양한 신행 단체들을 포괄하고 있지 못하다는 데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유림의 사회적 영향력이 강한 지역에서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여 청년조직, 여성조직, 지역민 교화를 위한 조직 등 여러 형태의 유교단체들이 구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릉 지역에서도 전통적인 제향 공간인 강릉향교를 중심으로 하여, 각종 유도회 단체들과 교육기관들이 활동하고 있다.
[변천]
강릉향교가 중건된 1623년(인조 원년)부터 1905년 사이에 향교에는 사림재회(士林齋會)가 구성되었고, 여기에서 선출되는 도유사(都有司)를 중심으로 향교가 운영되었다. 선무랑(宣務郞) 김충각(金忠慤)으로부터 정중시(鄭中時)에 이르기까지 25명의 도유사가 파악되며, 1906년부터 향교의 책임자는 교장(校長)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1909년까지 2명의 교장이 임명되었으며, 1909년부터 향교 책임자의 명칭이 직원(直員)으로 변경되었고 1946년까지 23명의 직원이 임명되었다. 1947년부터 향교 책임자의 명칭은 전교(典校)로 변경되었고 2016년 현재 전교 최승학(崔隆鶴)까지 모두 35명의 전교가 임명되어 강릉향교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1945년 10월에 서울에서는 유도회총본부가 구성되었고, 이에 따라 그 지방조직으로 유도회 지부가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유도회의 설립취지는 공자의 정신을 근간으로 국민의 윤리도덕과 수제치평(修齊治平)의 대도를 실천하여 도의사회(道義社會)를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각 지방 향교와 횡적으로 유대를 공고히 하면서 문묘의 수호유지와 교육, 교화, 학술연구발표에 관한 사업을 벌이는 것이었다. 이러한 취지에 호응하여 강릉 지역에서도 1947년 6월 15일에 심동섭(沈東燮)의 주재로 유도회 강릉지부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현재 34대 최동승(崔東乘)에 이르기까지 23명의 유도회장이 임명되었다.
강릉유도회는 1961년부터 조직을 확대 개편하였다. 회장 1인, 부회장 3인, 총무·선전·재무·교화 4개 부에 각 1인, 감사 2인을 두었으며 하부조직으로 읍면 단위로 지회장 1인씩을 두었다. 1963년에 4개 부에 청년부가 추가되어 5개 부가 되었고, 1969년에는 5개 부에 재무와 경리부가 추가되어 7개 부로 개편되었다. 1971년부터 감사를 2인에서 3인으로 증원하였으며, 1977년에는 7개 부에 상무가 추가되었다. 그 이후로도 직제가 확대 또는 축소 개편되는 사례가 파악되며, 특히 1983년에 부녀부가 설정되는 것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직후인 1949년에는 강릉향교가 지역 주민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유교의 정신을 근대 교육기관을 통하여 구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이후 강릉향교 측에서는 역대 전교(典校), 유도회장(儒道會長)의 주도 아래 향교재산 가운데 일부를 학교재단으로 만들어 명륜중학교와 명륜고등학교를 설립하였으며, 아울러 강릉시청과 문화재관리국의 도움을 받아 향교 구내를 정비하고, 낡은 건물들을 보수하는 한편, 여러 동의 부속 건물들을 신축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2016년에 당선된 최융학(崔隆鶴)이 전교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으로는 1996년부터 강릉향교가 강원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향교 임원직인 장의에 여성이 동참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는데, 2006년도 임원 이·취임식에서는 30명의 장의 가운데 6명을 여성으로 선출하였다.
[현황]
유도회 강릉지부는 1989년 유도회 중앙회의 시책에 부응하여 청년부를 해체하고, 청년유도회 강릉지부를 설치하였다. 2017년 현재 청년유도회 회장에는 제10대 권우태(權羽泰)가 역임하고 있다. 또한 청년유도회 강릉지부에 소속된 부녀부를 1990년에 여성유도회 강릉지부로 독립시켜 여성유도회 중앙회 회칙에 의거하여 유교의 정신에 입각한 여성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7년 현재 여성유도회 회장에는 제12대 최종옥(崔鐘玉)이 역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릉향교 내의 명륜당을 완전히 개방하여 남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강릉명륜교육원을 1984년에 설립하였고, 이 교육원은 1996년에 오죽헌 앞에 별도의 건물을 확보하여 충효교육원으로 조직이 확대 개편되었다. 이로써 연간 1,700여 명의 수강생들에게 사서(四書)와 같은 유교경전 및 각종 예절서 그리고 서예와 향토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 12월 16일에는 제44기 수료식을 거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