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735 |
---|---|
한자 | 龍神祭 |
영어음역 | Yongsinje |
영어의미역 | Dragon God Festival |
이칭/별칭 | 용왕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성격 | 민간신앙 |
---|---|
의례시기/일시 | 정월 대보름날 전후 |
의례장소 | 강물|바다 |
제관 | 개인|무당 |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물가로 나가 용왕신에게 가정의 행운이나 장수, 풍요를 비는 풍속.
[개설]
어느 곳이든 물속에는 신이 있으며 그 신격의 상징은 용이라는 믿음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용왕제라고도 한다.
[명칭유래]
용신은 수신(水神)과 같은 의미로 대부분 용왕님, 또는 용왕신으로 부른다.
[연원]
강릉 지역에서는 금산리 용물달기, 학산리 용알뜨기, 남대천의 용신제 등 내륙의 우물이나 물가에서 하는 방식이 있고, 동해안 지역의 용왕제·용왕굿·풍어제와 같이 바닷가에서 하는 방식이 있다. 용신제와 관련된 세시풍속과 민간신앙은 다양하여, 주부들이 개인적으로도 하기도 하지만 무당을 불러 마을풍어제 형태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들은 신격의 중심을 물속에 사는 용이라고 믿는다. 민주면(閔周冕)이 편찬한 『동경잡기(東京雜記)』「상원」조에는 용왕제를 하고 종이에 밥을 싸서 밤중에 우물에 던진다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남대천이나 안목 바닷가에서는 ‘어부식’이라 하여 제를 지내고 나서 한지에 밥을 싸서 물에 던지는 의식이 있으며, 삼재가 들거나 재수가 없는 사람은 흰 종이에 자신을 이름을 쓰고 약밥 세 접시를 싸서 물에 던진다. 또한 오곡밥을 나이 수대로 숟가락으로 떠서 한지에 싼 후 바다에 던지고 달을 보고 절을 한다.
[변천]
개인의 용신제는 차츰 사라지고 있으나 동해안의 무속형태인 용신제는 풍어굿과 함께 무당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대체로 어촌계를 중심으로 3~5년에 한 번 별신제의 형태로 용신을 위한 제사와 굿을 한다. 동해안별신굿 무당들이 안목, 강문, 사천, 주문진 등의 어촌에서 굿을 하면 어촌계 관계자들이 제복을 갖추어 입고 용신제를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동해안의 용신은 해랑신, 해신, 여서낭신이라고도 하는데 사후에 바다를 지키는 신격이 되었다는 설화가 전승된다. 또한 바닷물에 의해 신격이 이동하여 마을에 안착하고 신격화되는 부래(浮來)신화가 전한다. 안인진리 어촌마을 제당에도 여신을 봉안하고 있는데 바다에 빠져 죽은 여성을 신격화하고 목조남근을 깎아 바치며 풍요를 기원하였다. 강문동과 심곡마을 여신은 바다에 떠내려온 화상(畵像)을 건져서 모셨다고 전한다. 이들 바다의 신은 대부분 여성신의 화상을 봉안하고 있거나 바다처녀신인 해랑신(海娘神) 신위를 모신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마을에서는 부정을 타지 않은 사람으로 제관을 선정하고 제관에 선정되면 일주일 동안은 외출을 하지 않으며 상가(喪家) 출입을 삼가고 피를 보는 일을 하지 않고 근신한다. 대부분 마을 어촌계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절차]
개인적으로 용신에게 치성을 올리는 경우는 주부가 몸을 깨끗이 하고 달이 뜨면, 남대천 물가나 바닷가에 가서 제물을 차려놓고 빌고, 마을 단위로 용왕제를 지내는 경우는 여러 절차를 거친다. 안목마을의 용신제는 무녀가 주도하는데 여서낭당에서 강신을 하여 신목을 들고 바다로 나가 물국황제굿이라 하여 물에 빠져 사망한 원혼을 먼저 불러 위로한다. 그 다음날부터 바닷가에 설치한 제당에서 굿을 하는데 먼저 용왕신을 위해 바다로 나가서 선주들과 풍어와 안녕을 기원하고 만선기를 꽂는다. 무녀는 바닷물을 퍼서 담은 물동이를 놓고 그 위에 올라가서 굿을 한다. 이것을 용동이라 하는데 용왕신이 용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하며 ‘용을 탄다’고도 말한다. 이때 선주들에게 축복의 말을 하고 흰 종이를 머리카락에 묶어준다. 이것은 풍어를 기원하는 유감주술 행위다. 그리고 무당은 ‘물국대’라는 대나무 신목을 바닷물에 적셔 선주들의 머리와 몸에 뿌리면서 용왕신의 뜻을 전한다. 굿을 마친 다음에는 다시 여서낭당으로 돌아와 뒤풀이를 한다.
[제물/용품/제구]
제물은 시루떡과 주(酒), 과(果), 포(脯), 메 등으로 형편에 맞게 장만한다.
[금기]
바다에서 행해지는 용신제는 대부분 부정 타는 것을 엄격하게 꺼려서 여성들의 참여를 금지한 채 어촌계 남성들로만 진행한다. 제물을 만드는 도가에는 황토를 뿌리고 금줄을 일주일 전부터 쳐서 부정한 사람을 막는다.
[옷차림]
바다의 용신제는 제관들이 도포와 두루마기를 입고 유건을 쓰며, 개인적인 용신제는 주부가 목욕재계하고 새벽에 지낸다.
[축문]
한문식의 축문이 있고 개인적으로 지낼 때는 간단하게 말로 고축한다.
[제비]
풍어제의 형식일 경우는 허개등을 세우고 연꽃등으로 제당을 꾸미기 때문에 수백만원이 드는 경우가 있고, 개인일 경우는 몇 만원 내외이다.
[현황]
현재 동해안의 용신제는 별신굿으로 지내고 있는데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까지 바닷가를 이동하며 제사를 지내고 굿을 한다. 개인적인 치성은 바다에 나가거나 물가에서 빌어주는 보살을 데리고 가서 하거나, 직접 제물을 차려놓고 손바닥을 비비며 절을 하는 ‘맑은 치성’을 올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