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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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將帥傳說 |
영어음역 | Agi Jangsu Jeonseol |
영어의미역 | Tale of Baby Warrio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김기설 |
[정의]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아기장수가 태어나자마자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한 전설.
[개설]
초인적인 힘을 지닌 아기가 태어나지만 가족에게 근심과 불안을 주게 되어 끝내 승화되지 못한 채 희생되고 만다는 전설이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축복을 받아야 할 일이지만 아기장수의 탄생은 숙명적인 비극을 내포하고 있다. 그 숙명적인 비극이란 평범한 서민의 가정에서 비범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은 불행과 파멸의 발단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내용]
사회적 신분 상승을 용인하지 않는 폐쇄적인 사회 구조 속에서 아기장수는 그 존재 자체로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즉 아기장수가 지닌 능력은 평민 집단 내부에서는 수용할 수 없는 힘이며, 귀족계층이 아닌 평민 태생의 장수는 곧 역적이 된다는 사고의 단순성이 영웅의 출현을 저지한 것이다. 부모는 아기장수라는 존재로 인해 가문이 멸족될 수도 있다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되고, 가문을 수호해야 한다는 절박한 이념 때문에 자기가 낳은 아기장수를 직접 희생시키게 된다. 이것은 서민으로서 뛰어넘을 수 없는 사회적 관념의 틀과 하층민들이 지닌 의식의 한계를 드러낸다.
강릉 지역에 전해지는 「아기장수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내터 아기장수전설」
옥계면 남양 2리 영내터에 사는 전씨 집안에서 태어난 아기장수
■ 「명산등 아기장수전설」
구정면 어단리 명산등에 사는 송씨 집안에서 태어난 여아기장수
■ 「화비령 아기장수전설」
■ 「검은골 아기장수전설」
왕산면 왕산리 검은골에서 태어난 아기장수
■ 「퇴곡리 아기장수전설」
연곡면 퇴곡리 골말에 사는 김씨 집안에서 태어난 아기장수
■ 「늘묵재 아기장수전설」
구정면 구정리 늘묵재에서 태어난 아기장수
■ 「죽헌동 도장골 아기장수전설」
죽헌동 도장골에 사는 김씨 집안에서 태어난 아기장수들이 있다
[의의와 평가]
아기장수 전설은 그 죽음이 부모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욱 비극적이다. 부모는 자식을 잃은 피해자인 동시에 자식을 죽인 가해자이기도 하다. 가문 수호를 위해 아기를 죽인 부모와 가문 수호의 제물이 된 아기는 모두 정치권력, 사회적 환경에 의해 부당하게 패배한 비극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