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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302239
한자 市場
영어공식명칭 Sijang|Market
이칭/별칭 장,장터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강릉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남일

[정의]

강원도 강릉시에서 재화와 용역이 거래되는 장소.

[개설]

시장은 재화, 용역이 거래되는 장소로 여기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광의의 개념으로는 금융 시장, 석유 시장 등 세계 무역의 모든 것을 포괄한다. 현대식 마트 개념을 제외한, 강릉에서 운영되는 시장으로는 중앙 시장, 성남 시장, 동부 시장, 서부 시장, 주문진 수산 시장, 농산물 도매 시장, 포남동 번개 시장, 중앙동 번개 시장, 옥계 오일장 등이 있다. 이외에 일부 재래시장 성격을 지닌 비정기 또는 비상설 시장으로 강릉 야행의 야시장, 강릉단오제 난장, 명주 프리 마켓[자유 시장] 등이 있다. 여기서는 시장 개념의 원론적 서술이 아닌 강릉지역의 상설 재래시장 및 비상설 정기 시장[오일장]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시장의 기능]

시장의 1차적 기능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 거래를 하는 행위에 있다. 즉 팔 사람[상인]과 살 사람[고객]의 흥정으로 상행위가 이루어진다. 양자 간에는 흥정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지고 그 보편적 행위 속에 가격이라는 것이 형성된다. 공급 과잉은 가격의 하락을 불러오며 공급 부족은 가격의 상승을 가져온다. 그러나 재래시장의 특징은 재화의 교환 이외에도 축제의 장이며 정보 교환의 장이라는 점에 있다. 이러한 2차적, 3차적 기능은 때에 따라서 1차적 기능을 앞지르는 기묘한 현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변천]

강릉의 시장은 그 역사가 오래여서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조선 후기 장시(場市)의 개설로 오일장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강릉지방에는 여러 장시가 있었는데, 강릉장은 2일과 7일에 열렸으며, 연곡장은 3일과 8일, 옥계장은 4일과 9일, 주문진장과 강동장은 1일과 6일에 장이 열렸다. 주변의 양양, 임계, 대화, 평창의 장과는 날짜를 달리하여 상호 연계 관계를 갖고자 하였다.

개항기에는 동해안의 원산항과 울진항이 1880년(고종 17)에 개항하여 해상 수송으로 물자를 교역하였다. 이후 1911년에 대관령 도로 공사가 시작되면서 육상 수송도 가능해졌고, 1930년대 후반 양양~원산 간 철도 개설과 묵호항의 개항으로 물동량도 증가하고 일본인들이 많이 유입되어 시장의 상권이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1914년 일제는 시장 규칙을 발표하여 재래의 보통 시장은 1호, 시가지의 공설 시장은 2호, 경매에 의한 어물과 채소 중앙 도매 시장은 3호, 곡물, 유가 증권의 현물 시장은 4호로 지정하였다. 강릉지역에는 1호와 2호 시장이 개설되었다. 1930년대의 강릉지방의 시장은 5개로, 강릉시장·연곡 시장·주문진 시장·강동 시장·옥계 시장이었다. 주로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수산물· 임산물과 외지에서 들여온 생필품·공산품이 거래되었다.

강릉에서는 소위 금방골목에서 가구골목을 지나 대관령 옛길로 이어지는 축이 장이 서는 주축이 되고 이 축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당시 현 강릉의료원 삼거리의 상권이 금방골목으로 올라오게 된 이유는 1936년 8월에 큰 비로 남대천 제방이 붕괴되어 침수로 많은 손실을 입은 탓이었다. 현 택시부광장이 중심이 되었으나 1941년 4월 12일에 큰 화재가 발생하고 강풍으로 강원도 강릉시 성남동 일대 상가가 모두 소실되었다. 이에 1943년 11월 20일 목조 2층 구조의 1호 상설 시장이 개설되어 48개 점포가 입주하였다. 광복 후 제1 시장으로 변경되었다.

1954년 12월 15일에 현 곶감골목 부근에 제2 시장이 개설되었으나 후에 중앙 시장의 상권에 흡수되어 주변 시장으로 명맥만 유지하게 되었다. 1956년 11월 2일에 강원도 강릉시 용강동에 현 서부 시장인 제3 시장이 개설되었고, 이후 도시가 확장되면서 동부 시장포남 시장이 개설되었다. 이후 생활 양식과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하여 포남 시장은 사라졌고, 강릉 중앙 시장 입구와 남대천 고수부지에 번개시장이 형성되어 현재 유지되고 있다. 강릉의 오일장은 소비 패턴의 변화로 부분 소멸되고 현재 옥계 오일장이 유지되고 있다.

[현황]

재래시장 성격의 강릉지역 시장들로는 중앙 시장, 성남 시장, 서부 시장, 동부 시장 등 4개의 등록 시장과 주문진 수산 시장 등 4개의 인정 시장이 있다. 강릉에는 이외에도 농산물 도매 시장이 산지 시장의 기능을 수행키 위해 개설되어 있으며, 주문진에는 수산 시장이 개설되어 있어 최근에도 여전히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대천 뚝방에서 아침에 열리는 번개시장은 계속 그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다.

강릉시의 시장은 1995년 11개에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유통업계의 변화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대형 할인 매장인 마트가 들어오고, 동네마다 체인 형태의 각종 편의점들이 들어차면서 시장의 매출액은 크게 감소하였으며,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들의 쇼핑 패턴이 기존의 재래시장과의 부합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미래의 전망이 어두운 실정이다.

그러나 강릉의 전통 시장들은 환경 변화에 따른 침체와 쇠퇴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 시장·성남 시장은 영동 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장터로서 최근 전통 시장 정비 계획에 의해 시장 내부를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하였고, 상품권 사용의 확대, 닭강정, 아이스크림호떡 등 맛집의 활성화, 인터넷을 통한 전자 상거래의 활성화, 친절 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최근 들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KTX 강릉선 개통, SNS상의 스타 점포 탄생, 월화거리 조성, 도시 재생 사업, 전통 시장 활성화 사업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 시장·성남 시장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강릉에서 개최되면서 일대가 난장 형식의 문화 장터로 변모하였다. 특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시장 옆 철길이 지하화됨에 따라 지상부 철길이 사라지고 그곳에 강릉월화거리가 형성되면서 문화 및 관광과 결합한 전통 시장으로 변모하였다. 또한 중앙 시장성남 시장은 2018년부터 시작된 옥천동 도지 재생 사업에 힘입어 시장 내부와 외부의 시설 개선, 휴계 공간 설치, 주자장 확대 개설, 시장 이미지 개선 사업 등이 이루어져 방문객 맞이에 긍정적 효과를 더해 주고 있다.

동부 시장은 개설된 지 40년이 지나 건물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주민들은 2005년 부터 시장 재건축 의지를 다져왔지만, 시장 건물이 위치한 부지 면적이 협소한 탓에 주변 부지까지 매입해야 하는데다 재건축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까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동부시장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6년 가톨릭관동대학교 산학협력단 내 라파엘힐링사업단과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하였고, 2017년에는 소상공인연합회 강릉지회와 협력하여 동부 시장길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2019년에는 동부시장주식회사에서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법」에 의한 동부 시장 재건축 사업을 위한 시공자 선정 공고를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재건축 사업의 추진은 시장의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에 부딪히며 현재 답보 상태이다. 다만 동부 시장 인근에 2021년 옥천동 도시 재생 구슬샘 문화 창고[문화 시설]가 조성되었고, 또한 옥천동 행정 복합 타운이 2020년부터 조성되고 있어 그나마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서부 시장은, 상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공용 주차장이 2009년 9월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54면이 설치되었다. 2012년에는 과거 번성했던 서부 시장의 부활을 기대하며, 상인 대학을 개설하기도 하였으며, 약 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점포별 노후 간판 교체, 방범 및 화재 감시용 CCTV 설치, 비가림 시설 보수 공사 등을 추진하였다. 현재 중앙동 도시 재생 사업과 강릉문화재 야행 등에 힘입어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

주문진 수산 시장은 강릉의 전통 시장들 중에서 가장 활성화된 시장이다. 주문진 수산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선한 수산물과 해산물을 구입하려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로 사계절 내내 주말에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주문진 수산 시장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주문을 받아 택배로 배달하는 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어 시장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신선한 동해안의 활어 및 회를 멀리서 빠른 시간에 그것도 적절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강릉의 번개시장은 중앙 시장 입구에서 열리는 번개시장과 남대천 고수부지에서 열리는 번개시장 두 곳이 있다. 강릉 중앙 시장 입구의 번개 시장은 말 그대로 새벽에 잠깐 형성되었다 날이 밝으면서 해산하여 일상으로 돌아간다. 남대천 고수 부지의 포남동 번개시장은 시장 개방 시간이 오전 대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남대천 뚝방에서 열리는 번개시장은 점포 수가 약 50~100개 점포에 이르고 있으며, 하절기에는 더 크게 형성된다. 지역민들에게 새벽에 신선하고 싼 상품을 공급해 준다는 이점이 있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점차 인기를 얻어가고 있지만 영세하고 시설의 낙후성 등으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형편이다.

현재 강릉의 오일장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 310 일대에서 펼쳐지는 옥계 오일장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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