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신라 말 사굴산문의 선승.

[가계]

경주 출생으로 속성은 김씨, 유차(有車)의 아들이다.

[생애]

834년(흥덕왕 9)에 출생하였다. 8세에 공부를 시작하여 유학을 익히다가 25세 때에 화엄사(華嚴寺)에 들어가 정행법사(正行法師)에 사사(師事)하고 승려가 되었다. 강주(康州)[지금의 진주] 엄천사(嚴川寺)에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후, 금산으로 가서 암자를 짓고 혼자서 3년 동안 불경을 공부하고 선(禪)을 익혔다.

[활동사항]

사굴산문의 개조(開祖)인 범일(梵日)[통효(通曉)]의 명성을 듣고 오대산(五臺山) 굴산사(掘山寺)로 찾아가서 심인(心印)을 받았다. 889년(진성여왕 3)에 범일이 죽자 알찬(閼飡) 민규(閔規)의 청함을 받고, 보현사(普賢寺)로 가서 주지를 하면서 법당과 탑을 새로 세우고, 도로를 개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였다.

경애왕(景哀王)은 개청의 덕이 높음을 듣고 사신 중사(中使) 최영(崔映)을 보내어 국사(國師)의 예를 표하였다. 930년(경순왕 4)에 나이 96세, 법랍(法臘) 72세로 보현사 법당에서 입적하였다. 뛰어난 제자로는 신경(神鏡)·총정(聰靜)·월정(越晶)·환언(奐言)·혜여(惠如)·명연(明然)·홍림(弘琳)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930년(태조 13) 고려 태조로부터 낭원(朗圓)이라는 시호(諡號)를 받고, 탑호(塔號)를 오진(悟眞)이라 하였다. 보현사 낭원대사오진탑은 보물 제191호, 940년(태조 23)에 세운 보현사 낭원대사오진탑비는 보물 제192호로 각각 지정되어 현재 보현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