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801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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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승모 |
[정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에서 가족·연인·친구 단위로 소비하는 외식 전문점의 한 종류.
[개설]
가정 밖에서 가족 단위로 음식을 소비하는 문화는 비교적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이나 패밀리 레스토랑(family restaurants)이라는 명칭이 하나의 특화된 음식 전문점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대략 1980년대 후반부터이다. 1988년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에 개점한 Coco’s는 서구식,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식의 음식을 공급하면서 국내 외식문화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보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T.G.I Friday’s, 씨즐러, 베니건스, 아웃백 스테이크를 비롯하여 외국 기업의 국내 프랜차이즈 형태로 수많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등장하였다.
초기 패밀리 레스토랑의 특징은 주로 서구식 음식을 전문으로 하였다는 점이다. 미국, 호주, 아일랜드 등 서양에 연원을 레스토랑이 소개되면서 음식도 스테이크, 치킨, 샐러드 등 서양음식이 주로 보급되었다.
근래에는 생선회와 해산물을 주 메뉴로 공급하는 씨푸드(seafood) 전문점이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로 등장하였다. 생선회를 횟집에서 공급하는 방식과 달리 씨푸드 전문점에서는 뷔페식으로 가족이나 친지, 친구와 동료 사이에서 여러 종류의 씨푸드를 비교적 적절한 가격에 한꺼번에 맛볼 수 있도록 한다. 씨푸드 전문점은 웰빙 음식에 대한 선호와도 관련된다. 강남구에는 바이킹스, 토다이, 보노보노와 같은 씨푸드 전문점이 있으며, 이중 강남구에 1호점을 개점한 경우도 있다.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등장하였다. 불고기, 한우 등심을 비롯하여 냉면, 비빔밥, 찌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불고기브라더스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나아가 중국 광둥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한 중국인들의 이민사에 연원을 둔 홀리차우는 아메리칸 차이나타운 요리를 특화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등장은 그간 한식 또는 중식·양식 등에 한정되어 주로 메뉴 개념으로 소비되던 음식을 특정 지역, 실내장식, 서비스 등으로도 특화함으로써 음식을 통한 이국문화의 체험 등 단지 가정 밖에서 가족끼리 음식을 사먹는다는 정도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