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301342
한자 文學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강원도 영월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예리

[정의]

강원도 영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문인들의 문학 작품이나 영월 지역을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

[개설]

강원도 영월 지역에서 출생하였거나 영월 지역을 중심으로 문학 활동을 한 문인들이 창작한 문학 작품과 더불어 강원도 영월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 작품들을 의미한다.

[근대 이전의 영월 문학]

근대 이전의 영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에는 이유(李渘)[1675~1753]의 시조 「자규삼첩(子規三疊)」, 옥봉(玉峯) 이숙원(李淑媛)의 한시 「영월도중(寧越道中)」, 『영해창수록(嶺海唱酬錄)』에 수록된 박충원(朴忠元)[1507~1581]의 한시 등이 있고, 문인으로는 방랑 시인 김삿갓[김병연(金炳淵), 1807~1863]이 있다. 「자규삼첩」은 강원도 영월에서 사망한 단종(端宗)[1441~1457]을 추모하며 이유가 지은 세 편의 연작 시조인데, 주씨본(周氏本) 『해동가요(海東歌謠)』에 전한다. 고사를 활용하여 촉나라 망제와 단종을 묶어 비장감을 높이고, 시각과 청각을 활용하여 시적 상황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연작의 형식을 통하여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영월도중」은 조선 시대 여류 시인 이숙원이 영월로 유배된 단종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한시이다.

[근현대의 영월 문학-시]

시 분야에서는 영월과 동강(東江)의 자연이 주제가 되는 작품들이 많다. 특히 1999년 동강댐 건설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를 우려한 많은 사람들이 동강댐 반대운동을 펼쳤고, 이에 여러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시집 『동강의 노루궁뎅이』를 출판하였다. 신경림의 「흘러라 동강, 이 땅의 힘이 되어서」, 최승호의 「이것은 죽음의 목록이 아니다」, 정호승의 「비오리의 편지」, 이하석의 「동강댐 막으면」 등의 작품이 『동강의 노루궁뎅이』에 수록되었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시적 사유로 풀어낸 『동강의 높은 새』는 문인수(文仁洙)[1945~2021]의 시집이며, 제11회 김달진문학상(金達鎭文學賞) 수상작이다. 여행자 혹은 이방인의 자리에서 우리 삶의 깊이를 탐색하고 삶의 풍경을 조망하며, 강원도 영월을 에워싸며 흐르고 있는 동강의 풍경을 서정적인 이미지로 풀어낸 시집이다.

[근현대의 영월 문학=수필]

수필 분야에서는 1935년 『삼천리(三千里)』 제7권 5호에 발표된 김성목의 영월 장릉(莊陵) 참배 기행문인 「단종대왕 장릉 참배기」, 1959년 11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마산일보』에 연재된 김인수의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淸泠浦)장릉 기행문인 「영월 청냉포 기행」 등이 있다. 그리고 『동강의 노루궁뎅이』에 수록된 김하돈의 산문 「동강대란, 1999년, 봄」을 들 수 있다.

[근현대의 영월 문학-시조]

시조 분야에서는 영월 출신 시조 시인 영담(影潭) 김어수(金魚水)[1909~1985]가 대표적이다. 영월군에는 김어수를 기념하는 김어수공원과 문학관이 설립되어 있다. 그리고 영월 출신 시조 시인 신대주는 『사랑은 품에 안고 슬픔은 등에 지고』 등의 시집을 발간하였다.

[근현대의 영월 문학-소설]

소설 분야에서는 주로 단종, 동강, 김삿갓에 대한 내용을 다룬 작품들이 많다. 동강을 다룬 작품으로는 영월 출신 소설가 박충훈의 중편소설 「동강」, 신충길의 장편소설 『동강 소나기』, 정찬의 단편소설 「깊은 강」, 최성각의 단편소설 「동강은 황새여울을 안고 흐른다」 등이 있다. 이러한 작품들을 통하여 작가들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직후 한국 사회의 천민자본주의 문제와 동강댐 건설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응시하며, 생명과 존재의 근원적 가치를 탐색한다. 이를 통하여 동강의 아름다운 생태가 지켜지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작가로서의 본질적 소명과 예술의 가치를 탐색하는 깊이 있는 사유를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영월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종을 다룬 작품도 여럿 있다. 강원도 영월군을 배경으로 창작된 김형경의 단편소설 「단종은 키가 작다」는 강원도 영월에서 치러지는 단종제를 관람하러 가는 과정 및 단종제를 관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상념과 단종제를 통하여 현대사회의 일상성과 집단 최면적 정치성을 그려 내고 있는 소설이다. 영월에 유배되었다가 사사당한 단종의 비로서 비극적 생애를 살았던 정순왕후(定順王后) 송씨[1440~1521]의 이야기를 그린 김별아의 장편소설 『영영이별 영이별』도 주목할 만하다. 『영영이별 영이별』은 열네 살에 왕후가 되고 여든두 살에 사망하기까지, 단종의 사사 이후로도 65년간의 세월을 홀로 살아야 하였던 정순왕후의 수난과 단종을 향한 그리움을 제재로 한 장편소설이다. 춘원 이광수(李光洙)[1892~1950]도 『단종애사』를 통하여 강원도 영월군에서 유배 생활을 하다 사사당한 단종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영월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영월에 묘소와 유적지가 있는 조선 후기 방랑 시인 김삿갓과 관련된 소설도 많은데, 대표적인 예로 이문열의 『시인』을 들 수 있다. 『시인』은 영월에 있는 가족을 떠나 떠돌다가 죽어서야 영월에 묻힌 김삿갓의 생애를 그린 소설이다. 역적 집안의 자손이라는 불행한 운명을 짊어진 김삿갓이 세상을 원망하며 방황하는 과정을 예술적 변모와 더불어 허구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문학단체]

영월은 김삿갓김어수를 배출한 문향답게 많은 문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고장이다. 벗지문학동인회, 영월 동강문학회, 주천강문학회, 글벗문학회, 달빛문학회 등 여러 문학 단체가 꾸준히 활동하여 왔다. 이 가운데 영월 동강문학회한국문인협회 영월 지부로 인준받아 활동하고 있다. 2000년 12월에 조직된 영월 동강문학회는 대부분 영월 지역에 거주하는 문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1년 기준 시와 수필을 창작하는 4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2002년 11월에 동인지 『동강에 뜨는 별』을 창간하였으며, 2004월 6월 한국문인협회 영월 지부로 인준을 받았다. 영월군의 지역 축제인 단종문화제김삿갓문화제에서 백일장을 진행하여 시상하고, 시화전이나 문인 초청 행사 등을 주관한다. 아울러 동인지 『동강에 뜨는 별』을 발간하고, 문학인의 권익 옹호 활동, 지역문학의 보급을 위한 행사 개최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