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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랑 가짜 신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602382
한자 -新郞-新郞
영어음역 Jinjja Sillang Gajja Sillang
영어의미역 True Bridegroom and False Bridegroom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집필자 주경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변신담|교훈담
주요 등장인물 신랑|쥐|신랑 아버지
모티프 유형 가짜 신랑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쥐가 가짜 신랑으로 변한 이야기.

[개설]

「진짜 신랑 가짜 신랑」은 기본적으로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우치는 교훈담이나, 쥐가 가짜 신랑으로 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변신담으로 볼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1979년 7월 31일 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최래옥과 김호선이 채록하여, 1980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5-1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진순남(여, 68세)이다.

[내용]

옛날에 어떤 집 아들이 공부를 하면서 손톱과 발톱을 깎아서는 문틈으로 버리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이 손톱 발톱을 허옇고 큰 쥐가 주워 먹었다. 이 아들이 열서너 살이 되자 집에서 장가를 보내기로 하였다.

아들이 가마를 타고 장가를 가는 길에, 일행이 술을 먹으려고 주막에 들렀다. 신랑이 소변을 보고 싶다고 해서, 그러면 가서 보고 오라고 하였다. 그런데 신랑이 소변을 보고 와서 가마로 돌아오니 가마 안에 똑같은 신랑이 턱 앉아 있었다. 똑같이 생겨서 누가 누구인지 분간을 할 수 없어 서로 ‘나오너라, 들어가라. 네가 맞냐, 내가 맞냐’ 하면서 다투기만 하였다.

신랑 아버지도 자기 아들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랑 아버지는 집안의 살림살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진짜 신랑은 아직 나이가 어려서 잘 몰라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가짜 신랑은 집안 살림살이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결국 아버지는 진짜 신랑을 버리고 가짜 신랑을 데리고 갔다.

아버지에게조차 내쳐진 진짜 신랑은 갈 곳이 없이 절로 갔다. 절에서 공부를 하다가 몇 해가 지난 후, 스님에게 이제 집에 한번 가보아야겠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스님은 커다란 고양이를 주면서, 집에 가면 곧바로 들어가지 말고 동냥을 하라고 하였다. 동냥을 해서 신랑이 나오면 고양이를 내놓으라고 했다.

집에 도착해 보니 마침 각시가 아기를 낳고 있었다. 아기를 낳느라 정신이 없는 통에 동냥을 하니 가짜 신랑이 나와 짜증을 냈다. 진짜 신랑은 스님이 준 고양이를 내려놓았다. 그 순간 고양이가 가짜 신랑의 목을 물었는데, 커다랗고 하얀 쥐가 쭉 뻗어 버렸다. 그리고 각시가 아들을 낳았다고 해서 가보니 쥐새끼가 오글오글 모여 있었다. 그래도 각시가 잘못한 것이 아니고 어른들이 잘못한 것이라서 각시와 다시 결혼하고 잘 살았다. 그 후로 손톱 발톱을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

[모티브 분석]

「진짜 신랑 가짜 신랑」은 효를 기본 덕목으로 깔고 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이기 때문에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교훈담이다. 손톱 발톱을 가볍게 여겨 버렸다가 곤경에 처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깨달음을 얻게 하는 장치가 된다. 곤경을 벗어나게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요구된다. 그리고 그 시간은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다.

사람으로 변한 쥐는, 사람들의 주변에 살면서 사람이 버리는 것을 모아들이는 습성에 유추하여 등장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짜 신랑’ 모티브는 변이형 ‘가짜 신부’ 모티브와 함께 특정한 고난이나 곤란을 이겨냄으로써 진정한 진짜로 인정받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가짜 신랑이나 가짜 신부로 변하는 것은 대개 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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